KBO서 날아오른 스기모토, NPB 지명 가능성 부상
핵심 요약
스기모토 고우키가 KBO리그 홀드 공동 선두에 오르며 NPB 드래프트 후보로 부상했다. 2군에서 투구판 위치를 바꾸고 스플리터를 익힌 뒤 구속과 성적이 함께 향상됐다. 지명에 성공하면 KBO리그를 거쳐 NPB 신인 드래프트에 선택되는 첫 사례가 된다.
KT 위즈의 일본인 우완 불펜 스기모토 고우키(26)가 KBO리그 활약을 발판으로 2026년 일본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의 상위 지명 후보로 떠올랐다. 아시아 쿼터제 시행 첫해 KT에 합류한 그는 이번 시즌 51경기에서 17홀드를 기록해 김진성(LG 트윈스)과 홀드 부문 공동 선두에 올라 있다. KBO리그를 거쳐 NPB 드래프트에서 지명될 경우 역대 첫 사례가 된다.
스기모토는 6월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홀드를 쌓았고, 7월 13경기에서는 1승 8홀드 19탈삼진과 평균자책점 1.38을 기록하며 KT의 선두 질주에 힘을 보탰다. 7월 월간 최우수선수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182㎝·85㎏의 체격에서 최고 시속 154㎞의 패스트볼과 시속 140㎞대 중반의 컷패스트볼을 던지며 KT 불펜의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반등의 계기는 지난 5월 2군에서 진행한 투구 조정이었다. 투구판을 밟는 위치를 1루 쪽에서 3루 쪽으로 바꾸자 릴리스 포인트가 앞으로 이동했고, 패스트볼 평균 구속도 시속 2∼3㎞ 올라 150㎞대 초반을 넘기기 시작했다. 새 결정구인 스플리터를 익힌 뒤에는 우타자 몸쪽 승부에도 자신감을 얻었다. 그는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일본 독립리그 도쿠시마 인디고삭스에서 뛰었으며 NPB 경력은 없다.
스기모토는 지난해 한국에서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로 활동한 시라카와 케이쇼의 사례를 보고 KBO리그 도전을 결심했다. 도쿠시마에서 치열한 경쟁을 거친 3년은 한국 무대에 안착하는 밑거름이 됐다. 2026년 NPB 신인 지명 회의의 구체적인 날짜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10월 하순 개최가 유력하다. 그는 현재 다른 가능성보다 KT의 리그 우승에 기여하는 데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