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세무 검증 돌입…금융권 조사 확대
핵심 요약
국세청 조사4국이 KB국민은행의 탈세 혐의를 포착해 비정기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조사요원 30여 명이 회계 자료 확보에 나섰으며 조사는 2026년 연말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이번 조사는 금융권 세무 검증 확대와 KB금융 차기 회장 선임 절차가 진행되는 시점에 이뤄졌다.
국세청이 KB국민은행의 탈세 혐의를 포착하고 비정기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13일 서울 영등포구 KB국민은행 신관에 조사요원 30여 명을 투입해 회계 자료 등 세무 검증에 필요한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조사는 2026년 연말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구체적인 착수 사유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조사를 맡은 서울청 조사4국은 정기 세무조사와 별도로 기업의 탈세 의혹과 비자금 조성 등을 다루는 조직이다. 강도 높은 비정기 조사 업무를 전담해 ‘재계 저승사자’로 불린다. 조사4국은 지난 5월 하나금융지주·하나은행과 메리츠증권을 대상으로도 비정기 세무조사에 착수해 금융회사에 대한 세무 검증 범위를 넓혀 왔다.
5월 조사는 이재명 대통령이 금융기관의 공공성이 매우 취약하다는 취지로 지적한 직후 시작돼 금융권의 주목을 받았다. KB국민은행은 현재 조사 경위를 파악하는 한편 국세청의 조사 범위와 경영에 미칠 영향을 살피고 있다. 은행은 최근 주택 구매 목적 담보대출 한도를 지역과 관계없이 3억원으로 제한하는 등 가계대출 총량을 강도 높게 관리해 왔다.
모회사인 KB금융지주는 2030년까지 생산적 금융 93조원과 포용금융 17조원 등 모두 110조원을 공급하는 로드맵을 추진하고 있다. 세무조사는 차기 회장 선임 절차가 진행되는 시점과 겹쳤다. 올해 12월 임기가 끝나는 이환주 KB국민은행장은 압축 후보군에 포함됐으며, KB금융은 이달 27일 후보를 6명에서 3명으로 줄인 뒤 다음 달 11일 최종 후보 1명을 확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