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전 학문·행정에 AI 이식한다
핵심 요약
KAIST가 모든 전공의 교육과정과 대학 행정에 AI를 전면 도입한다. 전 교과목을 세 단계로 구분하는 AI 활용등급제를 신설하고 산업계와 AI 자율실험실을 구축한다. 양자·기후에너지 연구기관 설립과 외국인 구성원 확대도 함께 추진한다.
KAIST가 모든 전공의 교육과정을 인공지능과 결합하고 대학 행정에도 AI를 전면 도입한다. 10일 대전 유성구 본원 대강당에서 공식 취임한 배충식 제18대 총장은 취임사 대신 미래 전략을 발표하며 KAIST를 AI 전환 교육의 혁신 모델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모든 학생이 AI를 이해하고 활용하도록 교육과정을 다시 짜고, 교수진의 수업과 학습평가에도 AI를 활용할 계획이다.
교육과정에는 AI 활용 수준을 세 단계로 나누는 ‘AI 활용등급제’가 신설된다. AI 사용 비중이 비교적 낮은 기초 교육부터 학생이 AI를 직접 설계하는 AI 주도 교육까지 구분해 모든 교과목에 등급을 부여하는 방식이다. 국내외 기업과 협력해 AI 자율실험실도 구축한다. 연구와 산업 협력은 AI와 피지컬 AI를 중심으로 확대하며, 지난달 엔비디아와 문을 연 AI 공동연구소 및 인간물리지능 테크놀로지센터도 관련 기반으로 활용된다.
배 총장이 공개한 전략은 모두의 AI, 혁신적 연구·창업, 효율적이고 열린 대학, 친환경과 지속가능성, 세계와 미래 등 다섯 축으로 구성됐다. 장기 기초과학 연구와 대형 연구 기획을 함께 지원하고 국가전략기술 강화를 위해 양자연구원과 기후에너지연구원을 설립한다. 우수 외국인 학생은 복수학위제로 유치해 비율을 높이고, 학위논문 심사에 해외 석학의 참여를 확대할 글로벌 자문단도 꾸린다.
행정 분야에서는 규제를 정비하고 AI 기반 원스톱 시스템을 개발해 교수와 학생이 연구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AI 혁신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직원에게는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관련 소양 교육과 혜택도 지원한다. 취임식에 참석한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내년도 연구개발 예산이 늘고 AI 분야 투자가 확대될 가능성을 언급했다. 과학기술 분야의 대규모 정책 선언도 조만간 나올 것으로 내다보며 KAIST의 역할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