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전 학문 아우르는 AI 교육체계로 전환
핵심 요약
배충식 KAIST 신임 총장이 모든 학문에 AI를 접목하는 인재 양성 비전을 제시했다. KAIST는 전 교과목에 AI 활용 등급을 부여하고 교육과정을 3단계로 재설계한다. 기초학문과 전공 전문성을 강화해 AI를 이해하고 검증하는 교육에 무게를 둔다.
배충식 KAIST 신임 총장이 2026년 8월 10일 취임식을 열고 전공 전문성과 인공지능 역량을 함께 갖춘 인재를 육성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배 총장은 AI를 특정 전공의 영역에 한정하지 않고 모든 학문 분야의 핵심 도구로 활용해 KAIST를 국가 혁신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KAIST는 모든 교과목에 AI 활용 등급을 부여하고 교육과정을 3단계로 재설계할 계획이다. AI를 사용하지 않고 기초 역량을 다지는 수업부터 AI를 도구로 활용하는 과정, AI를 직접 설계하고 주도적으로 적용하는 단계까지 구분한다. 수학과 자연과학을 비롯한 기초 교육을 강화하고 실험·실습과 인문·사회 교육도 확대해 AI 산출물을 검증할 수 있는 전공 지식을 갖추도록 할 방침이다.
배 총장은 2026년 6월 29일 제18대 총장으로 선임됐으며 기계공학과 교수로 재직해 왔다. 취임식에서는 개교 이후 처음으로 셔츠 차림의 프레젠테이션 형식으로 비전을 발표했다. 발표 중 AI를 44차례, 기본을 10차례 언급하며 AI 자체 개발뿐 아니라 각 분야에서 AI를 정확히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기초 역량을 교육과 연구의 중심에 놓았다.
이번 구상은 KAIST가 추진해 온 AI 기술 경쟁력 강화 기조를 교육과정 전반으로 확장하는 성격을 띤다. KAIST는 2021년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의 500억원 기부를 바탕으로 김재철AI대학원을 설립하고 2030년까지 교수 40명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2025년에는 국가 AI 연구거점 사업을 활용해 산업 경쟁력 제고와 사회문제 해결에 나서겠다는 방향도 제시했다. 새 교육체계의 구체적인 적용은 교과목별 등급 부여와 3단계 과정 재편을 중심으로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