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대전에 AI·기초과학 융합 거점 구축
핵심 요약
KAIST가 대전 본원에 AI와 기초과학 융합 연구를 위한 데이터센터를 건립한다. 센터는 연면적 9100㎡ 규모로 설계되며 공사비는 IT 장비를 제외하고 약 350억 원이다. GPU 연산 기반 확충으로 장기·융합 연구 여건을 개선하고 글로벌 AI 연구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KAIST가 대전 유성구 본원에 인공지능과 기초과학의 융합 연구를 지원할 ‘AI-사이언스 데이터센터’를 짓기 위한 설계에 착수했다. 대규모 연산 자원과 연구 공간을 한 건물에 배치해 여러 학문 분야의 연구자가 공동 과제를 수행하는 첨단 연구 거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완공에는 약 4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센터는 연면적 9100㎡, 지하 2층·지상 6층 규모로 구상됐다. 내부에는 GPU를 장착한 AI 서버 랙과 전력 설비가 들어서는 서버실, 연구자들이 사용하는 연구실이 함께 마련된다. IT 장비 구입비를 제외한 예정 공사비는 약 350억 원이다. 전력 용량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수㎿ 수준이 검토되고 있다.
KAIST는 서버를 집적하는 일반 데이터센터를 넘어 AI와 자연과학 등 다양한 분야가 학제의 경계를 넘나드는 연구 환경을 목표로 삼았다. AI 에이전트가 가설을 만들고 인간 연구자가 이를 검증하는 체계를 구축하면 난제 해결과 연구 기간 단축에도 활용할 수 있다. 정부가 조달한 GPU가 학계와 연구기관, 중소기업 중심으로 배정될 예정이어서 센터 연산 자원의 상당 부분도 정부 지원으로 확보될 전망이다.
KAIST는 2019년 김재철AI대학원을 세운 데 이어 지난달 서울캠퍼스에 엔비디아와 AI 공동연구소를 설립하기로 하는 등 관련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새 센터는 AI 대학이 목표로 제시한 ‘풀스택 AI 플랫폼’을 뒷받침하고, 공공 과제 수주 여부에 따라 GPU 활용이 제한됐던 연구 환경을 개선하는 역할을 맡는다. 미국·중국·영국 주요 대학도 대형 AI 연산 시설을 운영하거나 증설하고 있어 우수 연구자 유치를 둘러싼 대학 간 인프라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