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 신흥시장 급성장…장기 안착은 맞춤 전략에
핵심 요약
중동·남미·유럽이 농식품 수출 증가세를 이끄는 신흥시장으로 부상했다. 지역별로 건강식품, 일상식, K콘텐츠 연계 상품이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장기 안착을 위해 인증·검역 대응과 현지 유통망 구축, 맞춤형 지원이 요구된다.
미국·중국·일본에 집중됐던 농식품 수출 판도가 중동과 유럽, 남미로 넓어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수출 증가율은 중동 25.2%, 남미 19.5%, 유럽 17.9%, 북미 11.0%를 기록했다. 한류 확산과 현지 소비문화 변화가 맞물리면서 신흥시장이 최근 증가세를 주도하고, 특정 국가 의존도를 낮추는 시장 다변화도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성장 품목은 지역별로 차이를 보였다. 중동에서는 건강·웰빙과 프리미엄 식품 수요가 커지며 인삼, 건강기능식품, 저당 음료에 관심이 모였다. 유럽에서는 라면과 소스, 냉동 간편식이 대형마트로 진입했고 열처리 닭고기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721% 늘었다. 남미에서는 딸기 310.4%, 김치 172.6%, 라면 150.9%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K콘텐츠를 접한 남미 소비자들이 한식을 직접 조리하거나 한식당을 찾으면서 소비 기반도 넓어졌다. 온라인 유통과 SNS의 영향으로 수요는 수도권을 넘어 2·3선 도시까지 확산하는 흐름이다. 신선농산물과 축산·가공품도 틈새시장을 개척해 대만 배추 수출은 63.6%, 싱가포르 돼지고기는 364.2%, 캐나다 아이스크림은 44.4% 늘었고, 일본에는 토마토가 편의점 샌드위치 재료로 공급되고 있다.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시장별 장벽을 넘는 현지화가 과제로 꼽힌다. 중동은 할랄 인증, 유럽은 식품 안전과 위생·검역, 환경규제와 원산지 표시 대응이 필요하다. 남미에서는 국가별 통관·유통 구조에 맞는 현지 파트너와 물류망 확보가 중요하다. 정부는 K컬처·미식관광 연계 마케팅과 인도·아프리카·남미 공동물류센터 및 재외공관 지원을 확대하고, 수입규제 정보 제공과 농산업 글로벌 인허가 통합지원단 운영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