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패션, 동남아 현지 공략 가속…싱가포르·대만·베트남 거점 확보
핵심 요약
국내 패션업계가 동남아 시장 공략을 위해 싱가포르, 대만, 베트남에 오프라인 매장과 법인을 설립하며 현지 거점 확보에 나섰다. 신세계톰보이는 싱가포르 메트로 백화점에 첫 단독 매장을 열었고, 무신사는 대만 지사를 설립해 5년 내 15개 매장을 계획 중이다. W컨셉은 베트남 한류박람회에서 팝업을 열며 현지 소비자 반응을 확인했다.

국내 패션업계가 동남아 시장을 글로벌 사업의 핵심 거점으로 삼고 현지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단순한 온라인 역직구를 넘어 오프라인 매장 개설과 현지 법인 설립 등 직접적인 유통망 구축에 나서는 모습이다. 신세계톰보이는 싱가포르에 첫 단독 매장을 열었고, 무신사는 대만에 지사를 설립했으며, W컨셉은 베트남에서 대규모 팝업 스토어를 운영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자회사 신세계톰보이는 이달 14일 싱가포르 오차드로드 메트로 백화점에 '스튜디오 톰보이'와 '보브' 단독 매장을 열었다. 두 브랜드가 리브랜딩 이후 해외에 정식 매장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9월 같은 백화점과 협업해 파라곤 쇼핑몰에서 11일간 운영한 팝업 스토어가 1만 명 이상의 방문객을 기록하며 목표를 웃도는 매출을 올린 것이 정식 입점의 발판이 됐다. 무신사는 이달 7일 대만 지사를 설립하고 현지 전담 조직을 꾸렸으며, 향후 5년간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 약 15곳을 열 계획이다. 대만은 최근 3년간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 매출이 연평균 두 배 이상 성장한 시장이다. W컨셉은 이달 초 베트남 하노이 한류박람회에서 글로벌 팝업 스토어를 열고 국내 패션·뷰티·라이프스타일 브랜드 52개사를 소개했다. 행사에 앞서 진행된 한류 콘서트 티켓 응모에는 30분 만에 1100여 명이 몰렸다.
업계는 K뷰티에 이어 K패션에 대한 해외 관심이 높아지면서 현지 거점 확보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한다. 과거 온라인 판매 확대에 집중하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직접 법인을 설립하거나 오프라인 매장을 열고 현지 유통사와 협력하는 등 진출 전략이 고도화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동남아가 한류 영향력이 크고 젊은 소비층 비중이 높아 K패션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이라며, 브랜드 인지도뿐 아니라 안정적인 유통망과 오프라인 접점을 먼저 확보하는 것이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