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한정판 패션 업고 중고품 해외 거래 확대
핵심 요약
올해 2분기 글로벌 리커머스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59.2% 증가했다. 패션과 K팝 상품이 상반기 거래액의 75.5%를 차지했고 일본의 구매 비중이 가장 높았다. 구매대행과 통합 물류 서비스가 국내 중고 상품의 해외 판매 통로를 넓히고 있다.
국내에서 중고품으로 분류되던 상품이 해외에서 희소성을 지닌 수집품으로 재평가되면서 ‘K리커머스’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딜리버드코리아가 11일 공개한 자사 거래 데이터에서 올해 1분기 글로벌 리커머스 거래액은 전년 동기보다 37.2% 늘었고, 2분기 증가율은 59.2%로 확대됐다. 두 분기 연속 두 자릿수 성장세가 이어진 셈이다.
올해 상반기 거래액을 품목별로 보면 의류·신발·주얼리·가방 등을 아우르는 패션이 45.9%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포토카드·앨범·공식 굿즈 등 K팝 상품은 29.6%, 게임·장난감·도서 등이 포함된 토이류는 14.0%였다. 패션과 K팝 상품을 합친 비중은 75.5%에 달했다. 국가별 구매 비중은 일본이 44.2%로 1위였고 미국 24.1%, 캐나다 3.2% 순이었다.
K리커머스에서는 판매 가격뿐 아니라 해외에서 해당 상품을 얼마나 구하기 어려운지가 가치를 가르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과거 출시된 포토카드와 앨범, 공식 굿즈는 K팝 팬덤 확대와 맞물려 시간이 흐를수록 확보하기 어려운 수집품이 됐다. 한국에서만 판매된 한정판 패션 제품도 국내에서는 중고품이지만 해외 소비자에게는 희소한 한국 상품으로 인식되며 새로운 거래 가치를 얻고 있다.
국내 판매자와 해외 소비자 사이의 거래 장벽은 구매대행과 물류 서비스 확대로 낮아지고 있다. 딜리버드코리아는 해외 구매자에게 국내 주소를 제공하고 상품 구매와 배송을 지원한다. 판매자 대상 서비스인 ‘딜리버드파트너스’에서는 글로벌 주문·결제·배송을 한데 처리하고 여러 상품을 묶어 보내는 합포장도 운영한다. 일본과 미국·캐나다의 구매 비중이 합계 71.5%에 이르면서 국내 셀러의 해외 판매 영역도 신상품에서 중고 상품으로 넓어지는 흐름이 뚜렷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