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조선3사, 미국 조선업 재건 프로젝트에 현지 협력 강화
핵심 요약
국내 조선 3사가 한미조선협력센터 개소를 계기로 미국 조선업 재건 프로젝트 '마스가'에 본격 협력한다. 한화오션은 MRIV 수주와 전략수송함 공동설계, HD현대는 키윗·지멘스와 파트너십, 삼성중공업은 LNG 벙커링 선박 공동건조 등 현지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미국 군함 건조 시장 진출이 최종 목표이나, 번스-톨레프슨법 등 규제가 장벽으로 남아 있다.

국내 조선 3사가 미국의 조선업 재건 프로젝트 '마스가(MASGA)'가 본격화됨에 따라 현지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3일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조선협력센터 개소식에는 HD현대,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경영진이 참석해 협력 강화 의지를 다졌다. 이 센터는 미국 조선업계와의 네트워크 구축, 정책 동향 분석, 기업 간 협력, 현지 생산성 향상, 인력 양성 등을 지원하는 거점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한화오션은 유일하게 미국 현지 조선소인 한화필리조선소를 보유한 업체로, 최근 '해상 미사일시험 계측선'(MRIV)을 수주하며 미국 안보 자산 건조에 실제 진출했다. MRIV는 차세대 미사일 방어체계 '골든돔' 구축의 핵심 지원 자산이다. 또한 한화오션은 미국 함정설계 전문기업 레이도스 깁스앤드콕스와 글로벌 전략수송함 공동설계에 나서며 특수선 협력 범위를 확대했다. HD현대는 미국 최대 EPC 기업 키윗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현지 선박 공동건조와 블록·모듈 생산 협력을 추진 중이며, 지멘스와 AI 기반 '차세대 마린 플랫폼' 도입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12월 미국 콘래드조선소와 LNG 벙커링 선박 공동건조 협력을 시작했으며, 양사가 개발 중인 1만2000㎥급 LNG 벙커링 선박은 미국선급협회(ABS)로부터 기본설계인증을 획득했다.
미국 정부는 1500억 달러 규모의 '마스가' 프로젝트를 통해 자국 조선업 재건을 추진 중이며, 이에 발맞춰 국내 조선사들은 설계, 생산, 인력 양성, 스마트조선소 구축 등 전방위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설계부터 생산, 물류, 검사, 시운전까지 전 공정이 디지털 환경에서 연결되는 자율제조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국내 조선업계의 궁극적 목표는 미국 군함 건조 시장 진출이다. 미 국방부와 해군이 이달 초 전투함과 급유함 사업 관련 정보요청(RFI)을 발송한 것은 긍정적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그러나 번스-톨레프슨법 등 미국 군함의 자국 건조를 원칙으로 하는 규정이 유지되는 만큼, 전투함 직접 수주에는 여전히 제도적 장벽이 존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