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라이프 기업, 미국 현지 유통·생산망 확장
핵심 요약
국내 라이프스타일 기업들이 미국에서 오프라인 매장과 주류 유통망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뷰티·외식 업체들은 현지 생산시설과 물류센터를 구축해 공급 기반도 강화하고 있다. 미국은 K뷰티·K푸드·K유통의 핵심 해외 성장 거점으로 자리 잡고 있다.
뷰티·식품·유통 분야의 국내 주요 기업들이 미국 사업의 무게중심을 온라인 판매에서 현지 매장과 생산·물류 기반으로 옮기고 있다. 한인·아시안 마트에 머물던 판매망도 백화점과 대형 할인점, 공항, 복합 쇼핑몰로 넓어졌다. 지난해 국내 외식기업의 진출 국가 비중은 미국이 23.8%로 가장 높았고, 미국 내 K외식 매장은 2020년 528개에서 지난해 1천106개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무신사는 올해 하반기 자체 뷰티 브랜드 오드타입을 노드스트롬 87개 매장에 입점시키며, 아로마티카도 노드스트롬 88개 매장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에이피알은 2분기 전체 매출 7천675억원의 49%를 북미에서 거뒀고, 북미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65% 늘었다. 타겟과 월마트에 이어 하반기 코스트코 진출도 추진한다. 올리브영은 패서디나와 센추리시티에 매장을 열고 상품의 80% 이상을 K브랜드로 구성했다.
외식업계는 점포 확대와 현지 생산을 병행하고 있다. BBQ는 미국 33개 주에서 300개 넘는 매장을 운영하며 현지 소비자 매출을 2021년 700억원에서 지난해 3천400억원으로 키웠다. 파리바게뜨의 북미 매장은 2021년 94개에서 이달 320여개로 늘었고, 2029년까지 텍사스에 약 2만8천㎡ 규모의 제빵공장을 세울 계획이다. 미국 매장 200여곳을 둔 뚜레쥬르는 조지아 공장에서 연간 최대 1억개의 냉동생지와 케이크를 생산할 수 있는 체계를 갖췄다.
미국 진출 업종과 지역도 다양해지고 있다. CU는 하와이에서 3개 점포를 운영하며 3년 안에 50개 개점을 목표로 세웠고, 투썸플레이스와 더벤티는 각각 버지니아주와 라스베이거스에 첫 매장을 준비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타겟·코스트코 등 대형 유통망으로 소주 판매처를 넓혀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미국 수출액이 연평균 28% 증가했다. 올리브영은 캘리포니아 물류센터에 이어 미국 동부와 중부에도 물류 거점을 구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