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게임, 수출 60% 넘는 핵심 산업…사회적 인식 전환 시급
핵심 요약
한국 게임산업은 콘텐츠 수출 60% 이상을 차지하지만 국내 인식은 과몰입 프레임에 갇혀 있다. 전문가들은 게임을 문화예술이자 국가전략산업으로 재평가하고 제도적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제작비 세액공제 등 구체 정책이 지연되면서 산업 경쟁력 저하 우려가 제기된다.

한국 게임산업이 콘텐츠 수출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대표 K콘텐츠로 자리 잡았지만, 국내 사회적 인식은 여전히 과몰입과 규제 프레임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게임이 문화예술로 법적 지위를 확보하고 질병코드 도입 논란을 넘겼음에도, 부정적 이미지가 산업 성장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재홍 한국게임정책학회장은 “한국 게임산업은 문화콘텐츠의 주력 산업임에도 국내에서는 여전히 과몰입과 규제의 프레임에 갇혀 있다”며 “산업의 성장 속도를 사회적 인식이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진단했다. 게임은 2022년 문화예술진흥법 개정을 통해 문화예술 범주에 포함됐지만, 학교 교육과 공공 캠페인에서는 여전히 과몰입 예방 대상으로 다뤄지는 경우가 많다. 게임업계 고위 관계자는 “정부와 국회에서 게임을 중요하게 본다는 공감대는 커졌지만 정책 실행 속도는 부족하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게임을 단순 오락물이 아닌 인문·예술·기술이 결합된 종합예술이자 국가 디지털 경쟁력을 좌우하는 전략산업으로 재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게임 기술은 교육·의료·국방 등 다양한 분야로 확산되고 있으며, 게임 IP는 영상·웹툰·음악 등으로 확장돼 세계 이용자와 만나는 문화적 접점이 되고 있다. 유병한 게임문화재단 이사장은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 논란을 과학적 검증을 통해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게임을 국가 핵심 전략산업으로 격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제작비 세액공제, 게임 전문 투자계정, 경품 규제 개선 등 구체적인 정책이 수년째 논의 단계에 머물러 있다며, 국가전략산업으로서의 위상을 제도로 증명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김정태 동양대 교수는 “게임을 국가전략산업이라고 말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산업계가 공감하는 정책이 실제 제도로 이어질 때 비로소 위상이 완성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K게임이 세계 3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인식 전환과 함께 정책적 뒷받침이 시급하다는 것이 업계와 전문가들의 공통된 목소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