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간, 한국 증시 조정 마무리 국면…저가 매수 기회 진단
핵심 요약
JP모간이 한국 증시 디레버리징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했다. 레버리지 ETF 청산 완료와 헤지펀드 디레버리징 90% 진행으로 포지션 여건이 매력적이라는 분석이다. 저평가된 밸류에이션과 이익 모멘텀을 근거로 '다변화 트레이드' 투자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간이 지난 6월 중순 이후 한국 증시를 짓눌러온 디레버리징(차입 축소) 압력이 사실상 해소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했다. 급락으로 밸류에이션이 낮아진 데다 청산 압력이 대부분 걷히면서 오히려 매수 관점에서 매력적인 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이다. JP모간 전략팀은 29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청산이 완료됐고, 헤지펀드도 디레버리징의 약 90%를 마쳐 모두 수용 가능한 수준까지 내려왔다고 밝혔다.
코스피는 지난 6월 22일 고점 이후 약 40% 하락하며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JP모간은 통상적인 펀더멘털 우려와 순환매성 자금 이동에서 촉발된 조정이 레버리지 ETF에 의해 증폭됐고, 최근에는 헤지펀드의 포지션 청산 양상까지 뚜렷해졌다고 분석했다. 특히 한국물을 기초자산으로 한 레버리지 ETF는 6월 말 운용자산(AUM)이 500억달러까지 불어나 시장 규모 대비 미국의 4배에 달했지만, 현재는 170억달러까지 줄었다. 저가 매수성 자금 유입도 멈춰서면서 변동성지수 비율(VKOSPI/VIX)도 하락하기 시작했으며 추가로 더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헤지펀드 레버리지도 거의 정상화됐다. JP모간 프라임북 기준 롱숏(L/S) 비율은 5.7배에서 지난 7월 27일 3.2배로 떨어졌다. L/S 비율은 롱포지션 금액을 숏포지션 금액으로 나눈 비율로, 비율이 높을수록 시장 상승에 크게 베팅하며 위험노출이 크다는 의미다. 개인 신용융자 잔고(약 200억달러)는 강제 청산되는 레버리지 ETF와 달리 완충 여력이 있어 위험이 크지 않다고 봤다. 기록적이던 외국인 순매도도 둔화하면서, 두 대형주의 MSCI 신흥국(EM) 지수 내 비중은 6월 말 9.5%·8.3%에서 현재 6.5%·4.5%로 낮아졌다.
JP모간은 이번 주 낙폭이 추가 청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도, 전반적인 포지션 여건은 매력적이며 저평가된 밸류에이션과 이익 모멘텀이 이를 뒷받침한다고 강조했다. 투자 아이디어로는 '다변화 트레이드'를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백화점·화장품·여행·증권·건설 등 '부의 효과' 관련주, 글로벌 헬스케어 심리 개선 수혜가 기대되는 바이오·제약, 배당수익률이 높은 우선주, 자산건전성 개선·한국은행 금리 인상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개선·거래대금 증가 등 '삼중 호재'를 갖춘 은행주를 유망하게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