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서비스 기업, 공장 로봇 운영체계 선점전
핵심 요약
국내 주요 IT서비스 기업들이 공장 로봇과 설비를 통합 운영하는 피지컬 AI 사업을 확대한다. 삼성SDS와 SK AX는 통합관제, LG CNS는 학습 인프라, 포스코DX는 설비 자율제어에 집중한다. 제조 현장에서 축적한 경험을 기반으로 공장 AI 운영체계 선점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국내 주요 IT서비스 기업들이 로봇을 직접 생산하는 대신 공장에 투입된 로봇을 학습·제어하고 생산설비와 연결하는 피지컬 AI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SDS·LG CNS·SK AX·포스코DX·현대오토에버는 계열사의 제조 현장을 기반으로 로봇과 설비의 작업을 통합 운영하는 ‘공장 AI 운영체제’ 시장 선점에 나섰다.
삼성SDS는 제조사가 서로 다른 이송 로봇과 협동 로봇, 로봇 팔을 제조실행시스템과 연결하는 로봇 오케스트레이션을 추진한다. 생산계획과 설비 상태, 물류 흐름을 분석해 각 로봇에 작업을 배정하고 움직임을 조율하는 방식이다. SK AX도 로봇과 제조실행시스템을 아우르는 통합관제에 무게를 두고 있으며, 현대오토에버는 현대차그룹의 스마트팩토리 구축 경험을 토대로 여러 이동로봇을 통합 제어하는 관제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LG CNS는 1897억원 규모로 LG전자의 데이터팩토리에 로봇 학습용 GPU와 스토리지를 공급하고,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을 고도화할 기반을 구축한다. 자체 플랫폼 ‘피지컬웍스’를 활용해 작업 데이터를 모으고 모델을 학습·검증한 뒤 현장 로봇에 업무를 할당한다. LG전자의 휴머노이드 로봇 ‘클로이드’ 학습과 검증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은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물체를 잡거나 옮기는 동작을 익히는 기반 모델이다.
포스코DX는 범용 휴머노이드보다 제철소의 위험하거나 반복적인 작업을 맡는 기존 산업설비의 지능화에 집중한다. 크레인과 항만 하역기, 원료 운반용 리클레이머에 영상인식 AI와 정밀 위치제어 기술을 적용하고, 가상 산업 현장에서 모델을 먼저 학습·검증한 뒤 실제 설비에 투입한다. 기업별로 통합관제와 학습 인프라, 설비 자율제어라는 접근법은 다르지만 경쟁의 중심은 로봇 하드웨어가 아닌 현장의 로봇과 설비를 움직이는 운영체계로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