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U-T 첫 SDV 표준 탄생…한국 연구진 개발 주도
핵심 요약
한국 연구진이 개발을 주도한 ITU-T 최초의 SDV 국제표준과 기술보고서가 공식 채택됐다. 표준에는 SDV 서비스의 핵심 기능과 관리 체계, 차량 안팎의 연결 기능 및 기술 요구사항이 담겼다. ETRI는 관련 작업반의 신규 국제 의장도 배출해 미래 모빌리티 표준화 논의를 이끌 기반을 확보했다.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의 핵심 기능과 기술 요구사항을 담은 첫 국제표준이 마련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개발을 주도한 SDV 권고안과 기술보고서 1건은 지난달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부문(ITU-T) 스터디그룹 21 회의에서 공식 채택됐다. ETRI는 이 결과를 6일 공개했으며, 자율주행 및 차량 멀티미디어 표준화 작업반인 Q10/21의 신규 국제 의장도 배출했다.
이번 권고안은 ITU-T가 제정한 최초의 SDV 국제표준이다. SDV 서비스를 구현하는 데 필요한 핵심 기능과 서비스 관리 체계, 차량 내부와 외부를 연결하는 기능 및 기술 요구사항을 규정했다. 함께 채택된 기술보고서에는 SDV의 개념과 주요 기술을 비롯해 국내외 산업 동향, 국제표준화 현황, 향후 추진 방향이 종합적으로 담겼다. 권고안이 구현 과정에서 활용할 공통 설계도라면 기술보고서는 산업 전반의 구조와 흐름을 파악하는 안내서에 해당한다.
SDV는 기본 하드웨어 위에 각종 콘텐츠와 기능을 소프트웨어로 구현하는 차세대 자동차다.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를 이용하면 차량을 구매한 뒤에도 기능을 새로 추가하고 성능을 지속해서 개선할 수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국제적으로 통일된 표준이 없어 기업들이 함께 활용할 공통 기준은 마련되지 않은 상태였다. 표준 개발 과정에서는 김성한 ETRI 책임연구원이 SG21 권고안 에디터를, 홍정하 책임연구원이 기술보고서 에디터를 각각 맡았다.
Q10/21은 자율주행과 차량 인공지능(AI), 차량 멀티미디어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의 국제표준을 개발하는 조직이다. 신규 국제 의장을 맡은 차홍기 ETRI 실장은 SAE 인터내셔널의 자율주행 레벨 표준 J3016 에디터로도 활동하고 있으며, ITU-T와 국제표준화기구(ISO)에서 자율주행 표준화 경험을 쌓아왔다. 이번 표준은 자동차 부품기업과 소프트웨어 기업이 제품·서비스 개발에 적용할 공통 기준으로 활용될 수 있으며, 제조사별 규격 차이에서 생기는 개발 부담을 낮추고 차량 간 서비스 호환성을 높이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