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U-T 첫 SDV 표준 채택…차홍기 국제 의장 선임
핵심 요약
ETRI가 개발한 SDV 권고안이 ITU-T 최초의 SDV 국제표준으로 채택됐다. 차홍기 ETRI 실장이 한국인 최초로 자율주행·차량 멀티미디어 표준화 작업반 국제 의장에 선임됐다. 과기정통부는 종단간 자율주행 국제표준 연구 지원을 계속할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개발한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권고안이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부문(ITU-T) 최초의 SDV 국제표준으로 채택됐다. 관련 기술보고서도 지난 7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ITU-T 스터디그룹21(SG21) 회의에서 함께 공식 제정됐다. 두 문서는 정보통신방송표준개발지원사업의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 서비스를 위한 가이드라인 및 인터페이스 표준 개발’ 과제를 통해 마련됐다.
국제표준 권고안에는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과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클라우드 연동 등 SDV 서비스를 구현하는 데 필요한 기능별 기술 요구사항이 담겼다. 기술보고서는 SDV의 핵심 기술을 비롯해 표준화 및 산업 동향, 앞으로 추진할 표준화 방향을 제시했다. 자동차 제조사와 소프트웨어 기업이 함께 활용할 수 있는 기준을 마련함으로써 제조사별 규격 차이에서 발생하는 개발 부담을 낮추고 차량 간 서비스 호환성을 높일 기반을 갖췄다.
표준 개발 과제의 연구책임자인 차홍기 ETRI 지능정보표준연구실장은 자율주행 및 차량 멀티미디어 표준화 작업반(Q10/21)의 국제 의장으로 선임됐다. 그동안 미국과 일본이 맡았던 정식 의장직에 한국인이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차 실장은 앞으로 국제표준 과제를 발굴하고 회원국 간 논의를 이끄는 한편 표준 승인 절차를 총괄한다. 김성한 책임연구원은 권고안, 홍정하 책임연구원은 기술보고서의 에디터를 각각 맡아 개발을 주도했다.
이번 성과로 한국은 자동차 제조 역량에 더해 차량용 소프트웨어 국제표준 논의에서도 주도권을 넓힐 계기를 마련했다. 과기정통부는 SDV 국제표준 채택과 한국인 최초 작업반 의장 선임의 의미를 바탕으로 자동차 탑재 소프트웨어 분야에 대한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 특히 SDV 후속 분야로 종단간(E2E) 자율주행 관련 국제표준 연구를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