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 아이폰에 포착된 태평양의 거대 소용돌이
핵심 요약
제13호 태풍 돌핀의 거대한 소용돌이가 ISS에서 촬영됐다. NASA 우주비행사 아닐 메논은 큐폴라에서 아이폰으로 사진을 남겼다. 스마트폰 우주 촬영의 발전과 노후 ISS의 퇴역 계획이 함께 주목된다.
괌 동쪽 해상에서 서쪽으로 이동 중인 제13호 태풍 ‘돌핀’의 거대한 소용돌이가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촬영됐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우주비행사 아닐 메논이 4일 공개한 사진에는 태평양 상공을 뒤덮은 구름이 태풍의 중심을 향해 휘감기는 모습이 선명하게 담겼다. 돌핀은 당시 가장 강력한 카테고리 5등급까지 발달한 상태였다.
메논은 ISS의 돔형 관측 시설인 큐폴라에서 아이폰으로 사진을 찍었다. 다만 촬영한 태풍의 이름과 정확한 위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큐폴라는 6개의 측면 창과 중앙의 대형 관측창을 갖춘 시설로, 우주비행사들이 지구를 관찰하거나 우주 유영 과정을 살필 때 주로 사용한다. 이번 사진은 이곳의 넓은 시야를 통해 태풍의 전체 구조를 한 장면에 포착했다.
스마트폰 카메라는 최근 우주비행사들이 우주와 지구의 모습을 기록해 전 세계에 공유하는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 과거 고가의 전문 장비가 필요했던 우주 촬영을 휴대전화로 수행할 수 있을 만큼 관련 기술이 발전했다. NASA의 아르테미스 2호 달 탐사 임무에서도 승무원 4명이 아이폰으로 여러 사진을 촬영해 지구로 전송한 바 있다.
현재 ISS에는 우주비행사 7명이 체류하고 있다. 정거장은 평균 고도 약 400㎞에서 시속 약 2만8000㎞로 비행하며 약 90분마다 지구를 한 바퀴 돈다. 2000년 운영을 시작한 뒤 장기 체류와 무중력 과학 실험을 지원하는 핵심 연구 시설로 쓰였지만 노후화가 진행되고 있다. NASA는 2030년 전후 ISS를 퇴역시킨 뒤 통제된 방식으로 태평양에 추락시켜 폐기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