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A 신규 가입 99.5% 증권사로 몰렸다
핵심 요약
올 상반기 ISA 신규 가입자의 99.5%가 증권사의 투자중개형 계좌를 선택했다. 증권사 ISA 가입자는 약 207만명 늘었고 계좌 잔액은 23조7188억원 증가했다. 직접 주식·ETF 투자와 절세 수요가 맞물리며 은행의 ISA 시장 비중은 24%로 낮아졌다.
올해 상반기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가입자는 지난해 말보다 208만3890명 늘었고, 신규 가입자의 99.5%는 증권사를 선택했다. 인공지능(AI)·반도체주를 중심으로 투자 열기가 확산한 가운데 예·적금 중심의 은행 상품보다 국내 상장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를 직접 거래할 수 있는 투자중개형 계좌에 수요가 집중됐다.
6월 기준 은행에서 판매하는 신탁·일임형 ISA 가입자는 103만4704명으로, 지난해 말 102만3913명에서 약 1만명 늘어나는 데 머물렀다. 같은 기간 증권사의 투자중개형 가입자는 662만7429명에서 870만537명으로 약 207만명 급증했다. 잔액도 증권사 계좌가 반년 동안 23조7188억원, 74% 늘어난 반면 은행 계좌는 1조2743억원, 7.8% 증가했다.
상품 운용 방식의 차이가 가입자 선택을 갈랐다. 은행이 주로 취급하는 신탁형은 가입자가 상품을 고른 뒤 운용을 지시하고, 일임형은 금융회사에 운용을 맡기는 구조다. 증권사의 투자중개형은 투자자가 국내 상장주식과 ETF 등을 직접 사고팔 수 있다. 실제 6월 말 투자중개형 자산의 87%가 주식·ETF에 배분됐지만 은행 중심 신탁형에서는 예·적금 비중이 가장 높았다.
ISA는 최소 3년의 가입 기간을 채우면 손익을 합산해 일반형 200만원, 서민형 400만원까지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고, 한도 초과분에는 9.9% 분리과세가 적용된다. 절세와 자기주도 투자를 함께 원하는 수요가 커지면서 은행의 ISA 시장 비중은 1년 전 39%에서 지난해 말 33.7%, 올 상반기 24%로 낮아졌다. 60대 이상을 제외한 20~50대에서는 투자중개형 잔액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정부가 청년 자산 형성을 위한 생산적금융 ISA 도입을 추진해 증권사 쏠림이 더 강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