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P·DC 개인투자용 국채 편입, 만기는 은퇴 시점이 기준
핵심 요약
IRP와 DC 계좌에서 개인투자용 국채 10년물·20년물 편입이 시작됐다. 9월 발행분 만기 보유 적용금리는 각각 연 4.765%, 연 4.920%다. 중도환매 시 혜택이 줄어들므로 은퇴 시점과 자금 사용 계획에 맞춰 만기를 골라야 한다.
개인형퇴직연금(IRP)과 확정기여형(DC) 퇴직연금 계좌에서도 이달부터 개인투자용 국채 10년물과 20년물을 편입할 수 있게 됐다. 신한·하나·NH농협은행, 미래에셋·삼성·한국투자·KB·NH투자증권 등 8개 금융사가 판매 창구다. 국가가 원리금 지급을 보장하고, 만기까지 보유하면 표면금리와 가산금리를 합친 수익을 연복리로 적용하는 안전자산 선택지가 추가된 셈이다.
9월 발행분의 만기 보유 적용금리는 10년물이 연 4.765%, 20년물이 연 4.920%다. 1000만원을 각각 만기까지 보유할 경우 10년물은 약 1593만원, 20년물은 약 2613만원이 되며 총 만기수익률은 59.3%, 161.3%로 계산된다. 두 만기의 금리 격차는 0.155%포인트에 불과해 단순 금리보다 실제 자금 운용 기간과 은퇴 후 인출 계획이 만기 결정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개인투자용 국채는 장기 자산형성을 위해 정부가 발행하는 저축성 국채다. 시장에서 매매되고 금리 변화에 따라 가격이 움직이는 일반 국고채와 달리, 만기 보유 시 약정된 방식으로 수익이 정해진다. 반면 자유로운 매매가 불가능해 환금성은 낮다. 가입 뒤 1년이 지나야 중도환매를 신청할 수 있으며, 환매하면 가산금리와 연복리 혜택은 사라지고 매입 시점의 표면금리만 보유 기간에 따라 단리로 적용된다.
IRP와 DC 계좌는 적립금의 30%를 원칙적으로 안전자산에 배분해야 하는 만큼, 개인투자용 국채는 예금 등 비위험자산의 대안이 될 수 있다. 시중 정기예금 금리가 대체로 연 3%대에서 4%대 초반인 상황에서 장기 확정금리와 복리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운용 기간이 긴 20·30대는 안전자산 몫에 20년물을 고려할 수 있고, 40대 이후에는 은퇴 시점과의 거리를 감안해 10년물 중심으로 구성하는 방식이 제시된다. 은퇴가 가까운 가입자는 만기를 여러 시점에 나눠 배치해 생활비 인출에 활용하는 채권 사다리 전략도 검토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