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한파 지속…상장사 수 2017년 이후 최소
핵심 요약
올해 코스피·코스닥 신규 상장사는 67개로 2017년 이후 최소 수준이 예상된다. 상반기 상장사는 17개, 공모액은 1조1천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중복 상장 규정 시행과 대형 기업의 상장 추진, 11월 새 공모 제도 도입이 하반기 회복 요인으로 꼽힌다.

올해 코스피와 코스닥에 공모 방식으로 입성하는 기업은 67개에 그칠 전망이다. 지난해 76개보다 11.84% 줄어든 수치로, 62개사가 상장한 2017년 이후 9년 만에 가장 적다. 스팩과 리츠를 제외한 상반기 신규 상장사는 코스피 1개와 코스닥 16개를 합쳐 17개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 38개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상장 건수 감소와 함께 공모 실적과 주가 흐름도 약해졌다. 상반기 공모액은 1조1천억원으로 전년 동기 2조2천억원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지난달 말 기준 신규 상장사의 상장 1개월 후 평균 주가 수익률은 38%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7%보다 19%포인트 낮았다. 수요예측과 상장 심사 승인 역시 평년보다 부진했지만 최근에는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상반기 위축 배경에는 발표가 늦어진 중복 상장 규정과 코스닥의 유동성 부족이 자리한다. 금융당국은 3일부터 중복 상장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예외적으로 허용하는 제도를 시행했다. 물적분할 자회사를 상장하려는 모회사는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합산 의결권을 3%로 제한한 상태에서 주주 동의를 받아야 한다. 이사회에는 주주 영향 평가와 보호 방안 마련, 주주 소통 등을 포함한 5대 의무도 부여된다. 코스피가 예상보다 빠르게 9,000선에 도달하는 동안 자금이 대형 반도체주 중심으로 몰린 점도 코스닥 IPO 수요를 약화시켰다.
하반기에는 규정 시행으로 불확실성이 줄고 대형 기업의 상장 준비가 이어지면서 시장이 점진적으로 회복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소노인터내셔널은 코스피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했고 무신사와 구다이글로벌은 상장을 검토하고 있다. 리벨리온, 업스테이지, SB선보, 에스텍시스템, 피알앤디컴퍼니도 후보로 거론된다. 금융위원회는 11월 사전 수요예측과 코너스톤 투자자 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다. 신고서 제출 전 전문 기관의 가격 반응을 확인하고, 기관 배정 물량 일부를 6개월 이상 보호예수 조건으로 사전 배정해 적정 공모가 형성과 상장 직후 급등락 완화를 유도하는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