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748, 반세기 비행 마치고 항공유산으로
핵심 요약
국내 최초의 대통령 전용기 HS-748을 조명하는 특별전이 11일 개막한다. 1974년 도입된 기체는 대통령과 국내외 귀빈 수송 임무를 거쳐 2024년 공식 퇴역했다. 실물 기체와 비행 기록 영상, 임무 수행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항공문화유산으로의 전환 과정을 소개한다.
우리나라가 대통령 전용기 운용을 목적으로 처음 구입한 항공기 HS-748의 50여 년 역사를 조명하는 특별전이 열린다. 국립항공박물관은 11일부터 2026년 특별전 ‘마지막 비행, 새로운 시작 대통령 전용기 HS-748’을 개최한다. 전시는 장기간 임무를 수행한 항공기가 퇴역 후 항공문화유산으로 전환되는 과정까지 다룬다.
HS-748은 1974년 도입된 뒤 1985년까지 11년 동안 대통령 전용기로 운항했다. 전용기 임무가 끝난 뒤에는 국내외 귀빈 수송에 투입됐으며, 1984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방한 때도 임무를 수행했다. 2023년 초 현장 임무에서 해제됐고 2024년 공식 퇴역하면서 공군에서 가장 오래 운용된 전용기라는 기록을 남겼다.
정부는 1974년 HS-748 두 대를 들여와 ‘대통령-1’이라는 이름으로 운용했다. 국립항공박물관은 공군과 협의를 거쳐 지난해 이 가운데 기체번호 1713 항공기 한 대를 박물관으로 옮겨 설치했다. 실물 기체는 현재 야외 전시 공간에 공개돼 있으며, 이번 특별전은 대통령과 귀빈 수송에 활용된 비행 이력을 포함해 전체 역사를 6부로 나눠 소개한다.
전시장에서는 HS-748의 주요 임무와 비행 기록을 정리한 영상을 볼 수 있다. 조종사와 정비사, 승무원 등 임무 수행자 10여 명의 경험담을 각색한 애니메이션 인터뷰 영상도 선보인다. 실제 기내 좌석과 같은 크기로 만든 포토존도 마련됐다. 박물관은 이번 전시를 퇴역 항공기의 과거를 되짚는 자리를 넘어 HS-748이 항공문화유산으로 새롭게 출발하는 첫 단계로 삼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