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만도 평택사업장 사망사고 강제수사 착수
핵심 요약
경찰과 고용노동부가 HL만도 평택사업장 사망사고 발생 16일 만에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사업장과 협력업체 등 2곳에 31명을 투입해 안전관리 및 작업지시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압수물 분석 뒤 관계자 조사에 나설 예정이며 유족은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경찰과 고용노동부가 7일 HL만도 경기 평택사업장에서 발생한 20대 하청 노동자 기계 끼임 사망사고와 관련해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경기남부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와 평택고용노동지청은 이날 오전 9시부터 평택시 포승읍의 HL만도 평택사업장과 숨진 김승모 씨가 소속됐던 협력업체 등 2곳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사고 발생 16일 만에 이뤄진 첫 압수수색이다.
현장에는 수사관과 근로감독관 등 31명이 투입됐다. 경찰과 노동당국은 사업장의 안전관리 자료 전반을 확보해 평소 노동자를 대상으로 한 안전교육과 사고 예방 조치가 적절하게 이뤄졌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사고 당시 내려진 작업 지시의 구체적인 내용과 현장 관리·감독 과정에서 위반 사항이 있었는지도 함께 살펴보고 있다.
사고는 지난달 22일 낮 12시 50분께 HL만도 평택사업장에서 발생했다. 기계 보수업무를 맡은 협력업체 소속 김승모 씨는 고장 난 부품 가공 기계의 내부를 점검하던 중 기계와 벽 사이에 상반신이 끼여 숨졌다. 당시 김씨가 기계 안에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 HL만도 직원이 설비를 시험 가동하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경찰과 노동당국은 보고 있다.
수사의 핵심은 기계 점검과 시험 가동 과정에서 안전조치가 제대로 작동했는지, 작업자 위치 확인과 작업 지시 및 관리·감독이 적정했는지를 규명하는 데 맞춰져 있다. 경찰과 노동당국은 확보한 자료의 분석을 마친 뒤 사고와 관련된 관계자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김씨의 유족은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며 장례 절차를 무기한 연기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