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만도 평택사업장 강제수사…안전관리 자료 확보
핵심 요약
경찰과 고용노동부가 노동자 사망사고가 난 HL만도 평택사업장과 협력업체를 압수수색했다. 수사팀은 안전교육과 사고 예방조치, 사고 당시 작업 지시 관련 자료를 집중적으로 확보했다. 압수물 분석 뒤 관계자 조사가 이어지며 유족과 노조는 공개 사과와 책임자 처벌, 배상을 요구했다.
경찰과 고용노동부가 7일 노동자 끼임 사망사고가 발생한 자동차 부품 제조사 HL만도 평택사업장을 압수수색했다. 경기남부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와 평택고용노동지청은 이날 오전 9시부터 평택시 포승읍에 있는 사업장과 숨진 김승모씨가 소속됐던 협력업체 등 2곳에서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했다. 현장에는 수사관과 근로감독관 등 31명이 투입됐다.
수사팀은 안전관리와 관련된 자료 전반을 확보해 사업장의 노동자 안전교육과 사고 예방 조처가 적정하게 이뤄졌는지 확인하고 있다. 사고 당시 현장에 내려진 구체적인 작업 지시도 주요 조사 대상이다. 경찰과 노동당국은 확보한 압수물을 분석한 뒤 사고 및 안전관리 업무와 관련된 관계자들을 차례로 불러 사실관계와 책임 소재를 조사할 계획이다.
사고는 지난달 22일 낮 12시50분께 평택공장 안에서 발생했다. 기계 보수 업무를 맡은 하청업체 노동자 김씨는 고장 난 부품 가공 기계를 점검하던 중 기계와 벽 사이에 상반신이 끼여 숨졌다. 당시 김씨가 기계 내부에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 HL만도 직원이 설비를 작동하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으며, 당국은 정확한 작업 과정과 경위를 살피고 있다.
김씨의 유족과 전국금속노조는 사고 일주일 뒤인 지난달 29일 서울 정동 금속노조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조성현 HL만도 대표이사의 공개 사과와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고, 중대재해처벌법의 취지에 부합하는 배상도 촉구했다. 이번 강제수사는 사고 당시 작업 지시뿐 아니라 평소 안전교육과 예방조치까지 조사 범위에 포함했다는 점에서 향후 압수물 분석과 관계자 조사 결과가 책임 규명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