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만도 평택공장 사망사고 16일 만에 강제수사
핵심 요약
경찰과 고용노동부가 HL만도 평택공장 사망사고 발생 16일 만에 사업장과 협력업체를 압수수색했다. 수사기관은 안전교육과 사고 예방 조치, 작업 지시 및 현장 관리·감독 실태를 조사한다. 경찰은 관계자 5명을 입건했고 유족은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며 장례를 연기했다.
경찰과 고용노동부가 경기 평택시 HL만도 공장에서 발생한 20대 하청 노동자 사망사고의 원인과 안전관리 실태를 규명하기 위한 강제수사에 들어갔다. 경기남부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와 평택고용노동지청은 사고 발생 16일 만인 7일 HL만도 평택사업장과 숨진 김승모 씨가 소속됐던 협력업체를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11시 45분께까지 약 14시간 40분 동안 진행됐으며, 수사관과 근로감독관 등 31명이 투입됐다. 경찰과 노동당국은 확보한 안전관리 자료를 토대로 평소 노동자 안전교육과 사고 예방 조치가 적절했는지 살필 예정이다. 사고 당시 작업 지시 내용과 현장 관리·감독이 제대로 이뤄졌는지도 조사 대상이다.
사고는 지난달 22일 낮 12시 50분께 평택시 포승읍 공장에서 발생했다. 기계 보수업무를 맡은 협력업체 노동자 김승모 씨가 고장 난 부품 가공 기계 내부를 점검하던 중 기계와 벽 사이에 상반신이 끼여 숨졌다. 경찰과 노동당국은 김씨가 기계 안에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 HL만도 직원이 기계를 시험 운전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HL만도 평택사업장의 안전보건 관리책임자 등 3명과 협력업체 대표 등 2명을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했다. 고용노동부는 중대재해처벌법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두 기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관련자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유족은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며 장례를 무기한 연기했고, 전국금속노조는 늦어진 강제수사를 지적하며 서류 검토뿐 아니라 노동자 의견도 적극 청취할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