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J중공업, 미 해군 정비시장 5년 입찰권 확보
핵심 요약
HJ중공업이 미 해군 MSRA를 체결해 향후 5년간 함정 MRO 입찰 자격을 확보했다. 고속정과 상륙정, 대형수송함 건조 경험을 바탕으로 설계부터 정비까지 전 생애주기 역량을 구축했다. 4만t급 군수지원함 정비 사업을 발판으로 글로벌 해양방산 시장 확대를 추진한다.
국내 최초 해양방위산업체인 HJ중공업이 함정 건조와 정비 분야에서 쌓은 50여 년의 경험을 토대로 20조원 규모의 미 해군 유지·보수·정비 시장에 진입했다. 지난해 12월 4만t급 대형 군수지원함 ‘아멜리아 에어하트’의 MRO 사업을 수주한 데 이어 2026년 1월 함정정비협약(MSRA)을 체결했다. 미 해군의 정비 역량 심사를 통과하면서 향후 5년간 관련 사업 입찰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HJ중공업은 1972년 최초의 국산 경비정 ‘학생호’를 건조하며 방위산업에 뛰어들었고, 1974년 방산업체 1호로 지정됐다. 이후 함정과 경비함 1300여 척을 건조했으며 대형수송함 ‘독도함’과 ‘마라도함’도 독자적으로 완성했다. 참수리 고속정 100여 척과 유도탄고속함 8척을 공급한 데 이어 신형 고속정(PKMR) 32척 전량을 맡았다. PKMR은 워터제트 추진기를 적용해 저수심 작전 능력을 갖췄고, 기존 모델보다 30여 건의 성능을 개선했다. 최첨단 전투체계와 대유도탄 기만체계도 탑재했다.
공기부양 고속상륙정(LSF-II)은 국내에서 HJ중공업만 건조한다. 전장 27.9m, 전폭 14.6m, 만재배수량 155t인 이 함정은 전차 1대와 무장 병력 24명 등을 싣고 최대 40노트, 시속 74㎞로 이동할 수 있다. 공기를 스커트에 주입해 선체를 띄우는 구조에 알루미늄 선체와 공기역학 추진 기술을 결합했다. HJ중공업은 해군이 발주한 고속상륙정 8척의 건조와 정비를 모두 담당했으며, 인도된 지 20년 가까이 된 1·2번 함도 성능을 유지하고 있다.
정비 사업은 기존 함정의 성능개량과 창정비로도 확대되고 있다. HJ중공업은 최근 유도탄고속함 18척과 독도함 관련 사업을 확보했다. 설계와 건조에서 운용 중 정비, 성능개량, 퇴역에 이르는 전 생애주기 역량을 하나의 해양방산 전략으로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첫 미 해군 군수지원함 정비를 안정적으로 수행해 발주처와 신뢰를 쌓고, 이를 세계 최대 MRO 시장에서 후속 사업을 넓히는 기반으로 삼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