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AI 무인함정으로 해양방산 확장
핵심 요약
HD한국조선해양이 AI와 제조 역량을 결합해 중대형 무인함정 시장을 공략한다. 약 500척에서 검증한 자율항해 기술을 기반으로 기관과 손상통제까지 무인화한다. 안두릴과 수상·수중 무인체계 협력을 확대하고 미국 시장 진출도 추진한다.
HD한국조선해양이 인공지능 기반 차세대 무인함정을 앞세워 글로벌 해양방산 시장 공략에 나선다. 소형 무인함정은 상용화와 실전 투입으로 경쟁이 치열해진 반면, 주도권이 정해지지 않은 중대형 분야에 선체 건조와 체계통합 역량을 집중한다. 무인함정으로 수출 시장에 먼저 진입한 뒤 유인함정 사업까지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핵심 경쟁력은 실제 선박에서 검증한 항해 자율화 기술과 함정 전반을 아우르는 무인화 역량이다. 자율운항 전문기업 아비커스의 솔루션은 약 500척의 선박에 적용됐으며, HD현대는 항해뿐 아니라 기관과 손상통제 기능까지 무인화할 수 있는 체계를 개발하고 있다. 함정연구소도 플랫폼 설계를 넘어 시스템과 소프트웨어를 독자 개발하는 방향으로 조직을 개편했다.
사업 목표는 선박이 이동 경로만 판단하는 수준을 넘어 임무를 스스로 계획하고 기관과 각종 장비까지 운용하는 완전 자율화다. 고부가가치 소프트웨어를 패키지로 탑재하는 무인함정의 수익성이 일반적인 100t급 선박보다 높다는 판단도 사업 확대의 배경이 됐다. 미국 방산기업 안두릴과 무인수상정을 공동 개발하고, 미국선급협회와 함께 자율 해양 시스템 인증 체계 마련을 위한 3자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미 해군은 전체 전력의 26%에 해당하는 134척을 무인체계로 확보하는 구상을 내놨고, 무인수상정과 무인잠수정 시장은 각각 연평균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HD현대는 지난 4월 미국에서 안두릴과 무인잠수정 개발 업무협약을 추가로 맺어 수상 분야의 기술과 협력 범위를 수중으로 넓혔다. 미국 현지 법인 설립도 추진·검토하며 장기적으로 완전 무인 구축함 개발과 승조원 부족 문제 대응을 목표로 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