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용접 자동화 기술, 미 함정 조선소 투입
핵심 요약
HD현대가 미국 잉걸스 조선소에서 생산성 향상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작업 조건을 인식해 용접 위치를 보정하는 지능형 시스템이 첫 단계로 도입된다. 양사는 자동화·AI·인력 교육·공급망을 포함한 조선 전반의 협력을 확대한다.
HD현대가 5일 미국 최대 방산 조선사인 헌팅턴 잉걸스 산하 잉걸스 조선소에서 생산성 향상을 위한 시범사업에 들어갔다. 첫 단계로 자체 개발한 지능형 용접 시스템을 현장에 도입해 선박 건조 공정의 자동화 수준과 작업 효율을 높이는 협력을 본격화한다. 미시시피주에 자리한 잉걸스 조선소는 미국 최대 수상함 건조 조선소로 꼽힌다.
지능형 용접 시스템은 작업 대상과 조건을 자동으로 인식하고 용접 지점을 실시간으로 보정하는 기능을 갖췄다. 작업자가 작업 구역을 지정하면 로봇이 용접을 수행하며, 작업자는 장비를 관리하다가 필요한 상황에만 개입한다. 공정 중 쌓이는 정보는 즉시 저장돼 품질 관리와 공정 개선, 작업 이력 확인에 쓰인다. 이 시스템은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삼호 등 그룹 조선소에서 실제 운용돼 왔다.
이번 시범사업은 두 회사가 지난해 해양항공우주 전시회인 SAS에서 맺은 선박 건조 생산성 향상 및 첨단 조선 기술 협력 양해각서를 토대로 추진됐다. 양해각서에는 공정 자동화 로봇과 인공지능을 활용한 디지털 조선소 구축을 비롯해 생산 효율성 제고, 생산인력 교육, 기자재 공급망 참여 등 선박 건조 전반에 걸친 협력 과제가 담겼다.
HD현대와 헌팅턴 잉걸스는 이번 용접 시스템 도입을 출발점으로 조선 현장의 모범 사례를 미 해군 함정 건조 과정에 접목할 계획이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사장은 함정 건조 효율을 높이고 고객 가치를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브라이언 블란쳇 잉걸스 조선소 사장도 양사가 축적한 우수한 작업 방식을 실제 함정 생산 과정에 적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