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테라파워, 서울 회동서 SMR 공급망 구체화
핵심 요약
정기선 회장과 빌 게이츠 이사장이 14일 서울에서 SMR 협력 방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HD현대는 투자와 원자로 용기 제작, 공급 기본 합의를 통해 테라파워와의 협력을 확대해왔다. 이번 회동에서는 나트륨 원자로 제조 공급망의 구체화 여부가 주목된다.
정기선 HD현대 회장과 빌 게이츠 테라파워 이사장이 14일 서울에서 만나 소형모듈원자로(SMR) 협력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전망이다. 게이츠 이사장의 한국 방문은 지난해 8월 이후 1년 만이다. 양측은 지난해부터 이어온 나트륨 원자로 협력을 토대로 제조와 공급망 구축을 구체화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의 협력은 지난해 3월 미국에서 체결한 나트륨 원자로 상업화 제조 공급망 확장 협약을 계기로 본격화됐다. 같은 해 8월에는 서울에서 만나 사업 진행 상황을 점검했고, 올해 1월 다보스포럼에서도 재회해 SMR 분야의 협력 방향을 논의했다. 이번 만남은 연속된 협의가 실제 공급망 구축 단계로 진전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HD현대는 투자와 제작 수주, 공급 합의로 SMR 사업 범위를 단계적으로 넓혀왔다. HD한국조선해양은 2022년 11월 테라파워에 3000만달러를 투자했다. 이어 2024년 12월 원통형 원자로 용기 제작 프로젝트를 수주해 현재 제작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5월에는 나트륨 원자로 공급에 관한 기본 합의서도 체결했다.
테라파워는 게이츠 이사장이 2008년 창업한 미국 원전 개발 기업으로, 소듐냉각고속로(SFR) 기반의 4세대 원자로 ‘나트륨’을 개발하고 있다. 이 원자로는 고속 중성자 핵분열에서 나온 열을 물 대신 액체 나트륨으로 냉각해 전력을 생산하며, 기존 원자로보다 핵폐기물 용량이 20분의 1 수준으로 적다. 테라파워는 지난 3월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에서 와이오밍주 ‘케머러 1호기’ 건설 허가를 받은 뒤 4월 본공사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