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미 데이터센터 전력시장서 최대 수주
핵심 요약
HD현대중공업이 미국 데이터센터용 발전설비 1000㎿를 9560억원에 공급한다. 이번 계약은 회사의 역대 최대 발전용 엔진 공급계약이다. HD현대는 발전설비와 전력기기, 유지·보수까지 그룹 차원의 데이터센터 사업 대응을 확대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이 미국 에너지 인프라 개발기업 코반에너지그룹과 9.6㎿급 힘센 엔진을 기반으로 한 발전설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발전용량 1000㎿, 금액 9560억원으로, 회사가 지금까지 따낸 발전용 엔진 공급계약 가운데 가장 크다. 공급 설비는 미국 현지 빅테크 기업의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전력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계약 대상인 9.6㎿급 힘센엔진은 대용량 중속 발전용 엔진이다. 고출력과 고효율 성능을 갖추고 24시간 운용할 수 있어 지속적인 전력 공급이 필요한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계약 상대인 코반에너지그룹은 데이터센터 구축과 미국 전쟁부 프로젝트를 비롯한 인프라 사업에 가스·액화천연가스·전력 제품을 공급하는 에너지 인프라 전문기업이다.
미국 데이터센터용 발전설비 시장은 인공지능 서비스 확산과 클라우드 인프라 투자 증가를 배경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미국 전력연구원은 미국 전체 전력 소비에서 데이터센터가 차지하는 비중이 2030년까지 최대 3배 이상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대규모 연산 시설의 전력 수요가 확대되면서 안정적으로 장시간 가동할 수 있는 발전설비의 중요성도 함께 부각되고 있다.
HD현대는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에 그룹 차원으로 대응하고 있다. 조선 부문 중간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은 부유식 데이터센터 핵심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HD현대일렉트릭은 배전·전력기기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HD현대마린솔루션도 발전용 엔진 유지·보수 사업을 넓히고 있다. HD현대중공업과 코반에너지그룹은 이번 계약을 출발점으로 후속 사업에서도 협력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