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M 56.4% 점유율…SK하이닉스 조정 뒤 재평가
핵심 요약
SK하이닉스가 HBM 시장 지배력과 낮은 가치 평가를 바탕으로 AI 메모리 유망 종목으로 부각됐다. 올해 1분기 HBM 점유율은 56.4%, 선행 PER은 약 5.5배로 제시됐다. 주가는 고점 대비 크게 낮아졌지만 메모리 가격과 AI 투자, 경쟁사 추격 등이 향후 변수로 남아 있다.
최근 큰 폭의 주가 조정을 겪은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메모리 시장의 유력 투자 대상으로 다시 부각되고 있다. 주가 하락은 기초 체력 약화보다 높아진 시장 기대와 기술주 전반의 매도세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AI 경쟁력과 상대적으로 낮은 가치 평가를 고려하면 이번 조정을 저가 매수 기회로 볼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핵심 경쟁력은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시장 지배력이다.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HBM 시장에서 56.4%의 점유율을 차지해 경쟁사들을 크게 앞섰다.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5.5배로, 샌디스크의 5.9배와 마이크론의 12배보다 낮다. 시장 장악력에 비해 주가 가치 평가가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이 투자 매력으로 제시됐다.
HBM은 AI 가속기가 대규모 데이터를 처리하는 데 필요한 고성능 메모리로, 일반 D램보다 처리 속도와 전력 효율이 높다. 엔비디아를 비롯한 AI 반도체 기업의 핵심 부품으로 쓰이며,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확대될수록 수요도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생성형 AI 확산 이후 고성능 메모리가 데이터센터의 필수 부품으로 자리 잡으면서 메모리 산업도 기존의 공급 과잉과 가격 하락이 반복되던 경기 민감 구조와 다른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주가는 아직 고점과 큰 차이를 보인다. 11일 오전 8시 30분 프리장에서 SK하이닉스는 139만2000원에 거래됐다. 지난 6월 23일 300만2000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한 뒤 하락세가 이어졌고, 지난 6일에는 116만8000원까지 밀렸다가 소폭 회복했다. 향후 흐름은 메모리 가격과 공급량, AI 데이터센터 투자 규모, 경쟁사의 기술 추격 등 여러 변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