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M 56.4% 장악한 SK하이닉스, 조정 뒤 매력 부각
핵심 요약
SK하이닉스는 HBM 시장 점유율 56.4%와 낮은 밸류에이션을 바탕으로 투자 매력이 부각됐다. 분기 최대 실적 이후의 주가 하락은 펀더멘털 약화보다 시장 기대와 기술주 매도 심리의 영향으로 평가됐다. 전술적 재진입 기회가 거론되지만 4분기 재고·공급 증가와 메모리 가격 상승 둔화는 변수로 남았다.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확대로 고성능 메모리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최근 조정을 받은 SK하이닉스 주가가 저가 매수 구간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제기됐다. 올해 1분기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점유율이 56.4%에 달하는 데다 경쟁사보다 낮은 밸류에이션을 유지하고 있어 AI 메모리 종목 가운데 투자 매력이 두드러진다는 분석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29일 발표한 올해 2분기 실적에서 매출 79조3187억원, 영업이익 60조5426억원, 영업이익률 76%를 기록해 분기 기준 최대치를 새로 썼다. 최대 실적에도 주가가 하락한 배경에는 사업 경쟁력 약화보다 높아진 시장 기대와 기술주 전반의 매도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평가됐다. 선행 주가수익비율은 약 5.5배로 샌디스크의 5.9배와 마이크론의 약 12배를 밑돈다.
HBM은 AI 가속기가 대규모 데이터를 처리하는 데 쓰이는 핵심 메모리다. AI 인프라 투자가 확대될수록 관련 수요도 늘어날 가능성이 있어 높은 시장 점유율은 SK하이닉스의 중장기 성장 기반으로 꼽힌다. 회사는 D램과 낸드플래시 매출에서도 삼성전자에 이어 세계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장기 공급계약 확대는 수요 가시성을 높여 메모리 상승 사이클을 실적 성장으로 연결할 요소다.
올해 마이크론과 샌디스크 주가는 각각 약 212%, 439% 상승했지만 SK하이닉스에는 상대적으로 더 큰 기회가 남았다는 진단이 나온다. 6일 공개된 아시아 기술주 보고서도 급격한 조정 국면이 상당 부분 지나가 전술적 재진입 여건이 형성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4분기부터 재고와 공급이 늘면 메모리 가격 상승 속도가 둔화하고 실적 전망의 추가 상향 여력도 줄어들 수 있다. SK하이닉스 목표주가는 260만원, 삼성전자는 37만5000원으로 유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