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M 가격 조정에 SK하이닉스 D램 2위 흔들
핵심 요약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의 2분기 D램 매출 점유율 격차가 1%포인트로 줄었다. HBM 평균 가격 하락과 조기에 맺은 장기공급계약이 SK하이닉스의 점유율 둔화에 영향을 미쳤다. 삼성전자가 39%로 선두를 지킨 가운데 점유율 7%의 중국 창신메모리도 추격하고 있다.

올해 2분기 SK하이닉스의 글로벌 D램 매출 점유율이 26%를 기록해 25%인 마이크론과의 차이가 1%포인트로 줄었다. 1분기에는 SK하이닉스가 29%, 마이크론이 22%로 격차가 7%포인트였지만 한 분기 만에 경쟁 구도가 빠르게 바뀌었다. SK하이닉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14% 늘었음에도 시장 내 비중은 낮아졌다.
SK하이닉스의 점유율 하락에는 경쟁사보다 높은 HBM 비트 출하량과 매출 비중이 영향을 미쳤다. 기존 5세대 HBM3E의 가격이 낮아진 가운데 6세대 HBM4 출시가 지연되면서 HBM 평균 판매가격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삼성전자와 마이크론이 각각 시장 양쪽에서 점유율을 확대하며 SK하이닉스가 받는 경쟁 압력도 커졌다.
경쟁사보다 일찍 체결한 장기공급계약도 실적 증가가 점유율 확대로 연결되지 않은 배경으로 꼽힌다. 이 계약은 메모리 기업과 빅테크 고객사가 3~5년 동안 공급 물량과 가격을 사전에 정하는 방식이다. 가격 급등분을 수익에 모두 반영하기 어렵지만 일정 수준 이상의 수익을 보장한다. 반면 범용 D램 비중이 높고 계약 체결 시점이 늦었던 경쟁사들은 최근 가격 상승 효과를 더 크게 누렸다.
삼성전자는 범용 D램 수요와 가격 상승, HBM 점유율 확대에 힘입어 2분기 매출 점유율 39%로 선두를 지켰으며 3분기에도 추가 가격 상승에 따른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 중국 창신메모리는 내수 수요와 생산능력 확대로 매출이 전년 대비 716% 늘었고 점유율 7%를 기록했다. 글로벌 대형 고객사의 수요를 감당할 생산능력과 역량을 확보하는 시점에 따라 향후 1년 사이 상위 3개사의 경쟁 구도도 크게 달라질 가능성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