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3 표준형 운용 복귀…일본, 연 6~8회 발사 추진
핵심 요약
H3 9호기가 미치비키 7호기를 정상 분리하며 표준형 운용 복귀를 알렸다. 일본은 H3를 연간 6~8회 발사하는 고빈도 체제로 전환할 계획이다. 미쓰비시전기는 연간 최대 18기의 위성 생산 기반을 토대로 관련 사업 확대에 나선다.
일본의 차세대 주력 로켓 H3가 지난해 12월 발사 실패 이후 두 차례 연속 성공하며 정상 운용 궤도에 복귀했다. H3 9호기는 11일 오전 4시 23분께 가고시마현 다네가시마 우주센터를 이륙한 뒤 약 29분 만에 고도 403㎞ 부근에서 준천정위성 ‘미치비키 7호기’를 정상적으로 분리했다. 일본 정부는 H3를 연간 6~8회 발사하는 체제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번 9호기는 보조 로켓 2개와 주 엔진 2개를 장착한 표준형으로, 실패한 8호기와 같은 구성이다. 8호기는 미치비키 5호기를 싣고 발사됐으나 위성 탑재 받침대가 파손되면서 위성도 잃었다. 지난 6월에는 보조 로켓 없이 주 엔진 3개를 사용한 시험형 H3 6호기가 발사에 성공했다. 이어 실용위성을 탑재한 표준형까지 임무를 완수하면서 H3의 누적 성공 기록은 9기 중 7기, 성공률은 77.8%가 됐다.
미치비키는 미국 GPS에 해당하는 일본의 자체 위성측위시스템이다.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는 이번 성공으로 고정밀 측위서비스의 이용 범위가 넓어질 것이라며 우주 선진국으로서 세계를 이끌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다카이치 내각은 항공·우주를 성장전략의 17개 중점 분야에 포함하고, 우주전략기금을 활용한 기술개발과 민간기업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H3는 앞으로 정부 위성을 우선 발사하는 기간 로켓 역할을 맡는다.
발사 확대에 맞춰 위성 제작을 담당하는 미쓰비시전기도 생산 역량을 키우고 있다. 2000년 이후 발사된 1t 이상 일본 인공위성 가운데 제작사가 공개된 위성의 약 61%를 주계약자로 만들었으며, 지금까지 H3에 실린 위성의 제작도 모두 책임졌다. 미치비키 7호기와 올해 가을 발사 예정인 화성 위성 탐사계획 MMX 탐사선을 제작했고 신형 보급선 HTV-X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가마쿠라제작소에는 연간 최대 18기 생산 체제를 갖췄으며, 2031년 3월기까지 방위·우주시스템 사업의 조정 영업이익률을 9.6%에서 12%로 높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