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3 궤도 안착, 창정 7A는 이륙 85초 만에 폭발
핵심 요약
일본 H3는 미치비키 위성을 예정된 궤도에 성공적으로 투입했다. 중국 창정 7A호는 이륙 85초 만에 공중 폭발하며 18번째 발사에서 두 번째 실패를 기록했다. 사고 조사 결과에 따라 중국 우주정거장 보급용 창정 7호의 안전성과 일정에도 우려가 제기될 수 있다.
하루 간격으로 발사된 일본과 중국의 최신 대형 로켓이 상반된 결과를 냈다. 일본의 H3는 11일 오전 4시 23분 가고시마현 다네가시마 우주센터를 떠나 탑재 위성을 예정된 궤도에 투입했다. 중국의 창정 7A호는 10일 오후 8시 2분 하이난성 원창 위성발사센터에서 이륙한 뒤 85초 만에 공중에서 폭발했다.
H3에는 일본판 위성항법시스템 구축에 쓰일 정지궤도 위성 ‘미치비키’가 실렸다. 위성은 로켓에서 정상적으로 분리된 뒤 계획한 궤도에 진입했다. 2023년 첫선을 보인 H3는 이번까지 9차례 발사돼 7차례 성공했다. 길이 63m의 액체연료 로켓으로, 고도 약 3만6000㎞의 정지궤도에 약 7t짜리 위성을 보낼 수 있다.
폭발한 창정 7A호에도 정지궤도 위성이 탑재돼 있었다. 이 로켓은 길이 60m이며 액체연료를 사용하고, 정지궤도 수송 능력도 약 7t으로 H3와 규모와 성능이 비슷하다. 2020년 첫 발사 이후 이번이 18번째 비행이었고 실패는 모두 2차례다. 누적 성공 횟수는 16번으로 H3의 7번보다 두 배 이상 많지만, 이번 사고로 추가적인 기술 신뢰성 입증이 필요해졌다.
창정 7A호는 중국 자체 우주정거장에 정기적으로 물자를 운반하는 창정 7호의 변형 모델이다. 사고 원인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두 모델이 공유하는 중대한 기술 결함이 드러날 경우 창정 7호의 안전성에도 우려가 번질 수 있다. 창정 7호의 향후 발사 일정에 차질이 생기면 우주정거장 보급이 늦어질 가능성도 있어 중국 당국의 폭발 원인 분석 결과가 후속 계획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