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엔텍 휴업수당 40% 조정 놓고 노사 대립
핵심 요약
GS엔텍이 휴업 노동자 수당을 평균임금의 40% 수준으로 낮추는 승인을 신청했다. 금속노조 울산지부는 감액 요건이 충족되지 않았다며 신청 기각을 요구했다. 회사는 수주 공백과 경영난 속에서도 인원 감축 없이 고용을 유지하기 위한 조치라는 입장이다.
해상풍력 설비 제조기업 GS엔텍이 사업 전환기에 휴업 중인 노동자들의 수당을 평균임금의 40% 수준으로 낮추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노사 갈등이 불거졌다. 전국금속노동조합 울산지부는 10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노동자 임금을 사업 전환의 조정 수단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며 울산지방노동위원회에 감액 승인 신청을 기각해 달라고 요구했다.
GS엔텍은 기존 화공플랜트 사업을 끝내고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제조사업으로 주력 분야를 바꾸는 과정에서 올해 2월부터 일부 직원을 장기 휴업에 들어가게 했다. 전체 인원 가운데 약 120명은 출근하고 있으며 73명은 휴업에 따른 휴직 상태다. 회사는 휴업 직후부터 최근까지 정부 고용유지지원금 42%와 자체 부담분 28%를 합쳐 법정 기준인 평균임금의 70%를 지급했다.
정부 고용유지지원금의 지급 한도인 180일이 끝난 뒤에도 휴업을 연장해야 하는 상황이 이어지자 회사는 휴업수당을 법정 기준보다 낮은 40% 수준으로 조정해 달라는 승인 신청을 울산지방노동위원회에 냈다. 노조는 감액이 사업을 계속할 수 없는 부득이한 사유가 있을 때 예외적으로 허용되는 제도라는 점을 들며, 3천억원이 넘는 설비 투자를 진행하는 회사가 해당 요건을 충족하는지 문제를 제기했다.
회사는 화공 사업 종료 후 신규 해상풍력 설비를 구축하는 전환기에 일시적인 수주 공백과 경영난이 겹쳐 현재 매출이 거의 없으며, 정부 지원 종료 후 자체적으로 감당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을 제시했다는 입장이다. 희망퇴직이나 인원 감축 없이 핵심 인재의 고용을 유지하려고 선제적으로 휴직을 시행했으며, 풍력 시장 회복과 사업 안정화 이후 인력을 정상화할 계획이다. 법정 휴업수당을 최대한 보장하기 위한 지방자치단체와 정부의 지원책도 다각도로 찾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