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수뇌부, 인판티노 유임에 힘 실어
핵심 요약
FIFA 경영진이 긴급회의에서 인판티노 회장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확인했다. 민간 자본을 끌어들이려던 FFE 구상은 철회됐지만 캐나다와 유럽 축구계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퇴임 후 FFE 운영과 고액 보수를 둘러싼 의혹까지 제기되며 사퇴 또는 재신임 요구가 커졌다.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월드컵 사업의 민간 투자 유치 구상으로 거센 사퇴 압박을 받고 있지만 자리에서 물러나지 않고 있다. FIFA는 5일 현지시간 모로코 라바트에서 긴급회의를 연 뒤 FIFA 포워드 엔터프라이즈(FFE) 추진 과정에서 잘못이 있었다고 인정하고 사과했다. 회의에 참석한 사무총장과 경영진은 211개 회원협회가 선출한 인판티노 회장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확인했다.
긴급회의는 인판티노 회장이 내놓은 사업 계획을 공식 철회한 뒤 마련됐다. 그는 지난달 28일 FIFA 주요 대회의 상업적 권리를 다룰 FFE를 설립하고 지분 일부를 민간에 넘기는 방안을 제시했다. 투자 후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의 동생 조시 쿠슈너가 세운 투자회사가 포함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축구계의 반발이 확산됐다.
비판은 사업안 철회 이후에도 이어지고 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공동 개최국인 캐나다의 마크 카니 총리는 인판티노 회장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스페인 라리가 등 주요 프로축구 리그가 참여한 단체도 FIFA가 월드컵을 운영해야 할 책임이 있다며 대회 확대와 민영화 구상에 반대했다. 독일과 잉글랜드 축구협회 역시 인판티노 회장에 대한 지지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세 번째 임기를 수행하며 네 번째 연임을 준비하는 인판티노 회장을 둘러싼 추가 의혹도 불거졌다. 퇴임 뒤 2030년까지 FFE의 운영을 맡고 현재 연간 보수의 약 10배에 이르는 대가를 받는 방안이 논의됐다는 내용이다. 알리 빈 알후세인 요르단축구협회장은 인판티노 회장이 용기를 내 사퇴하거나 재신임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압박했다. FIFA 지도부가 유임에 힘을 실었지만 회원국과 축구계 일부의 불신은 해소되지 않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