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월드컵 지분 매각에 전 세계 축구계 반발…UEFA 보이콧 선언
핵심 요약
FIFA가 월드컵 지분을 민간에 매각하는 계획을 발표하자 UEFA, AFC, CONCACAF가 반발했다. UEFA는 FIFA 대회 보이콧을 선언했고, AFC와 CONCACAF는 절차적 문제를 지적했다. CAF는 협의 과정에 참여했을 뿐 직접적인 반대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월드컵 등 주요 대회의 지분을 민간 투자자에게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자 전 세계 축구계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물론 아시아축구연맹(AFC)과 북중미축구연맹(CONCACAF)까지 한목소리로 우려를 표명했으며, UEFA는 FIFA 대회 보이콧까지 선언한 상태다. FIFA는 최근 월드컵과 클럽 월드컵의 상업 업무를 전담할 신설 법인 'FIFA 포워드 엔터프라이즈(FFE)'의 지분 최대 21%를 매각해 42억 달러(약 6조 원)를 조달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FIFA는 FFE 설립을 통해 세계 축구를 총괄하는 기구로서의 지위를 유지하면서도 과반 지분을 계속 보유할 방침이다. 조달된 자금은 즉시 회원협회에 배분될 수 있으며, 계획이 현실화되려면 211개 회원협회의 과반 찬성과 FIFA 평의회 승인이 필요하다. 승인 시한은 9월 19일로, 이 기한을 넘기면 2027년 초부터 회원협회들이 자금을 사용할 수 없게 된다.
그러나 각 대륙연맹은 절차적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했다. CONCACAF는 공식 성명을 통해 "이 사안을 언론 보도와 이후 발표된 보도자료를 통해서야 알게 됐다"며 적법한 절차가 지켜지지 않은 점에 깊은 우려를 표했다. AFC 역시 "제안서의 거버넌스, 법적, 상업적, 전략적 함의를 충분히 평가할 수 있도록 충분한 정보와 적절한 시간이 제공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공식 절차 없이 외부에 공개된 점에 실망감을 드러냈다. UEFA는 가장 강력하게 반발하며 55개 회원 협회가 만장일치로 제안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UEFA는 "월드컵은 판매 대상이 아니다"라며 제안이 완전히 철회되고 법적 구속력 있는 보장이 제공되지 않는 한 소속 국가대표팀이 어떠한 FIFA 대회에도 참가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반면 아프리카축구연맹(CAF)은 협의 과정에 참여했다는 사실만 확인하고 회원협회들이 제안을 직접 검토하도록 권고하는 데 그쳤다. 이번 사태는 FIFA의 상업화 전략과 축구계 거버넌스 원칙 사이의 충돌을 드러내며, 향후 FIFA와 각 대륙연맹 간의 갈등이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