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월드컵 물 보충 휴식제 폐지 검토…48개국 확대는 긍정 평가
핵심 요약
FIFA가 2026년 월드컵에서 도입한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에 대해 회의적 입장을 보이며 추후 폐지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팬과 선수들의 부정적 반응이 주요 원인이며, 감독들은 전술 타임아웃처럼 활용했지만 경기 흐름이 끊긴다는 지적이 나왔다. 반면 48개국으로의 월드컵 확대는 긍정적으로 평가받았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2026년 북중미월드컵에서 처음 도입한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물 보충 휴식)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아르센 벵거 FIFA 글로벌 축구 발전 책임자는 팬들과 선수들의 부정적 반응을 고려해 이 제도의 지속 여부를 추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확대된 월드컵 출전국 수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는 전·후반 각각 30분경 플레이가 멈춘 상황에서 주심의 휘슬로 경기가 중단되며, 약 2~3분간의 휴식 시간이 주어진다. 이 시간은 전·후반 추가 시간에 반영된다. FIFA는 표면적으로 선수 건강 보호를 도입 이유로 내세웠으나, 광고 유치라는 상업적 목적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중계방송사 폭스스포츠의 30초 광고 평균 가격은 약 25만 달러(약 4억 원)로 추산된다.
ESPN 등 외신에 따르면, 이번 월드컵에서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가 적용되자 경기장 내 팬들로부터 큰 야유가 터져 나왔고, 선수들도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특히 감독들은 이를 타임아웃처럼 활용해 전술 지시를 전달했지만, 선수들은 경기 흐름이 끊어지는 현상을 달가워하지 않았다. 또한 이 조치는 미국, 캐나다, 멕시코의 여름 더위를 견디기 위해 도입됐지만, FIFA는 날씨나 장소와 관계없이 일관성을 이유로 실내 경기장에서도 휴식 시간을 허용했다.
벵거 책임자는 "축구 팬들은 물 보충 휴식 시간을 좋아하지 않았다"며 "FIFA가 월드컵 이후 그 영향을 분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물 보충 휴식이 경기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것 같지는 않지만, 우리는 축구를 시청하는 사람들을 위해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48개국 참가 확대에 대해서는 "매우 긍정적"이라고 평가하며, FIFA가 추후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의 철폐 여부를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