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FE 철회한 인판티노, 내부 지지 속 연임 시험대
핵심 요약
인판티노 FIFA 회장이 FFE 추진 과정의 실수를 인정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FIFA 고위 임원진은 인판티노 회장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다시 확인했다. FFE 철회와 축구계의 비판은 내년 3월 4연임 선거의 부담으로 남았다.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월드컵 등 주요 대회 운영에 민간 자본을 끌어들이려던 ‘FIFA 포워드 엔터프라이즈(FFE)’ 계획의 무산과 추진 과정의 잘못을 인정했다. FIFA는 6일 모로코에서 열린 고위급 회의에서 인판티노 회장이 마티아스 그라프스트롬 사무총장을 비롯한 고위 임원과 이사회 구성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다시 확인했다고 밝혔다.
FIFA는 FFE 계획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고 절차도 다른 방식으로 진행됐어야 한다는 입장을 FIFA 평의회와 각 회원국 축구협회에 서한으로 전달했다. 같은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약속도 담았다. 내부 수뇌부는 계획 철회로 위기를 맞은 인판티노 회장에 대한 지지를 유지했지만, 축구계 일부 기구의 공개적인 비판은 이어지고 있다.
인판티노 회장이 추진한 FFE는 월드컵을 포함한 FIFA 대회의 운영을 맡도록 구상된 신설 회사다. FIFA는 이 법인의 기업가치를 약 200억 달러, 한화 약 28조원으로 평가하고 소수 지분을 외부 투자자에게 매각해 약 42억 달러, 한화 약 6조원을 조달하려 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의 동생인 조슈아 쿠슈너가 운용하는 ‘스라이브 이터널’이 거래를 주도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졌고, FIFA는 결국 계획을 철회했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현 FIFA 지도부가 UEFA를 포함한 축구계 구성원들의 신뢰를 잃었다며 대응 과정에서 어떤 선택도 배제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도 축구를 우선하지 않는 지도부라며 일방적인 추진 방식을 잘못된 리더십의 사례로 규정했다. 내부 임원진의 지지는 재확인됐지만, 인판티노 회장은 내년 3월로 예정된 4연임 선거를 앞두고 외부의 신뢰를 회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