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세우타 이민 혼란 대응 팩트체크망 구축
핵심 요약
EU가 세우타 이민자 유입과 관련한 온라인 허위정보에 공동 대응한다. 메타·틱톡·팩트체크 기관·EU 집행위원회가 전담 소통 창구를 구축한다. 세우타 사태로 EU 회원국 사이의 이민정책 갈등도 다시 확대됐다.
유럽연합(EU)이 스페인 세우타에서 발생한 대규모 이민자 유입에 온라인 허위정보가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하고 글로벌 소셜미디어 업체들과 공동 대응에 착수한다. EU 집행위원회는 10일 현지시간 틱톡과 메타 관계자들을 만나 관련 정보를 신속히 검증하고 허위 게시물의 악영향을 줄이기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새 체계에는 소셜미디어 업체와 팩트체크 기관, EU 집행위원회가 함께 참여한다. 참여 주체들은 세우타 사안을 전담하는 소통 창구를 열어 의심스러운 게시물과 검증 정보를 교환할 계획이다. 문제가 있는 콘텐츠를 빠르게 판별하고 필요한 경우 삭제 조치까지 이어갈 수 있도록 실무적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협력의 핵심이다.
북아프리카 모로코에 둘러싸인 세우타는 인구가 8만여 명인 스페인의 외부 영토이자 EU 외부 국경이다. 이곳에는 지난달 이민자 수만 명이 한꺼번에 밀려들면서 사회적 혼란이 빚어졌다. 스페인이 불법 이민자를 대규모로 받아들인다는 근거 없는 온라인 정보가 퍼지며 국경을 넘으려는 움직임을 부추겼다는 해석이 힘을 얻었다.
세우타 사태는 EU 내부의 오랜 이민정책 갈등도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이탈리아는 스페인의 이민정책을 비판하는 동시에 스페인에서 들어오는 입국자를 대상으로 국경통제를 강화했고, 이를 계기로 회원국 사이의 긴장도 커졌다. EU와 플랫폼들이 마련할 공동 창구는 게시물 검증과 삭제 대응을 신속히 연결하는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