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생체정보 입국 절차에 공항 혼잡 확산
핵심 요약
EU의 EES 시행 뒤 유럽 주요 허브 공항의 최장 대기 시간이 크게 늘었다. 일부 공항은 혼잡 시간대에 생체정보 수집을 생략하며 운영 차질을 줄이고 있다. 9월 6일 탄력 운영 종료를 앞두고 유럽 9개국이 허용 기간 연장을 요청했다.
유럽연합(EU)이 4월 10일 가동한 출입국 시스템(EES) 이후 여름 성수기 주요 허브 공항의 대기 시간이 크게 늘었다. 7월 독일 프랑크푸르트공항의 최장 대기 시간은 지난해 같은 기간 60분에서 올해 120분으로 두 배가 됐다. 뮌헨공항은 31분에서 60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공항은 80분에서 120분으로 증가했다.
EES는 영국을 비롯한 비EU 국가에서 처음 입국한 여행객의 지문과 얼굴 사진, 개인정보를 등록하는 제도다. 시행 과정에서는 지연과 기술 장애, 하드웨어 문제가 이어졌고 프랑크푸르트공항에서도 새 국경 검문 절차로 출발 지연과 운영 차질이 발생했다. 라이언에어의 마이클 오리어리 최고경영자는 제도 설계에 문제가 있다며 등록 절차를 온라인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15개 공항에서 대기 행렬이 뚜렷하게 길어졌다고 밝혔다.
EU는 입출국 기록을 추적해 비자 체류 기한을 넘긴 사람과 범죄 수배자를 확인하고 국경 보안을 강화하려는 목적으로 EES를 도입했다. 시행 이후 등록된 입출경 기록은 1억6천만건에 이른다. EU 집행위원회는 1인당 평균 등록 시간이 70초이며 외부에서 들어오는 여행객에게 미치는 영향은 대부분 제한적이라는 입장과 함께 제도의 보안상 이점을 강조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혼잡을 줄이기 위해 이용객이 몰리는 시간대에 지문 등 생체정보 수집을 생략하는 방식으로 일부 절차를 중단해 운영하고 있다. 이 같은 탄력 운영은 9월 6일 종료될 예정이지만 벨기에·프랑스·독일·그리스·이탈리아·몰타·네덜란드·포르투갈과 솅겐협약 가입국 스위스는 연장을 공동 요청했다. EU 집행위원회는 여름 이후 연장 방안을 두고 협의를 진행 중이며, 영국과 북미 관광객 사이에서는 실제 대기 시간에 대한 불안도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