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자금, 코스피 떠나 미국 대표지수로 이동
핵심 요약
국내 ETF 시장에서 이달 첫째 주 4100억원이 순유출됐다. 국내 자산 ETF에서 자금이 빠진 반면 미국 대표지수 추종 상품에는 대규모 자금이 들어왔다. 미국 증시 강세와 코스피 변동성이 투자 자금의 이동을 이끌었다.
코스피가 약세 흐름을 보이자 국내 상장지수펀드 시장의 자금이 국내 자산에서 미국 주식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달 첫째 주인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국내 ETF 시장에서는 4100억원이 순유출됐다. 국내 자산에 투자하는 상품에서 7150억원이 빠져나간 반면, 해외 자산을 담은 상품에는 3230억원이 순유입되면서 투자 방향이 뚜렷하게 엇갈렸다.
최근 한 주 동안 자금이 가장 많이 들어온 상품은 KODEX 미국나스닥100으로, 순유입액이 3034억원에 달했다. TIGER 미국S&P500에는 2782억원이 들어왔고, KODEX코스닥150과 TIGER 미국나스닥100도 각각 2056억원과 2037억원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순유입 상위권에 미국의 대표 주가지수를 추종하는 ETF가 잇따라 이름을 올렸다.
국내 증시가 지지부진한 움직임을 이어가는 사이 미국 S&P500은 사상 최고가를 새로 쓰는 등 강세를 보였다. 코스피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나타낸 미국 대표지수로 투자 수요가 향한 것으로 분석된다. 8월 들어 미국 주식시장의 최고치 경신이 이어진 점도 해외 주식 중심 ETF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린 배경으로 꼽힌다.
매도 자금은 국내 개별 종목과 대표지수 관련 상품에 집중됐다.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는 같은 기간 6568억원이 순매도돼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처분한 ETF로 집계됐으며, KODEX200에서도 5059억원이 빠져나갔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 자산에서 이탈한 자금 가운데 일부가 해외 자산으로 옮겨간 흐름으로 보고, 미국 증시 강세가 해외 자산 ETF 수요를 확대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