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예탁금 상향 뒤 증시 공포지수 18.91% 하락
핵심 요약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투자 요건 강화 이후 VKOSPI가 장중 69.87까지 하락했다. 최소 현금 예탁금은 7월 31일부터 1천만원에서 3천만원으로 상향됐다. VKOSPI가 70 아래로 내려간 것은 5월 28일 이후 처음이다.
국내 증시의 향후 변동성에 대한 시장 전망을 보여주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가 8월 10일 장중 69.87까지 내려갔다. 금융당국이 시장의 급격한 등락 요인으로 지목된 16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의 투자 문턱을 높인 이후 나타난 변화다. 지수는 규제 시행 전날인 7월 30일 86.18과 비교해 18.91% 하락했다.
한국거래소가 산출하는 VKOSPI가 70 아래로 떨어진 것은 5월 28일 이후 처음이다. 이 지수는 코스피200 옵션 가격을 토대로 앞으로 30일간 시장이 예상하는 변동성을 측정하는 국내 공식 변동성 지표다.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를 반영한다는 점에서 이른바 ‘공포지수’로도 불리며, 수치가 낮아진 것은 시장이 예상하는 변동성 수준이 축소됐음을 뜻한다.
금융당국은 7월 31일부터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 투자할 때 필요한 최소 현금 예탁금을 기존 1천만원에서 3천만원으로 세 배 올렸다. 상향된 예탁금은 미화로 약 2만1천184달러에 해당한다. 투기적 성격을 띤 해당 상품들이 국내 주식시장의 변동 폭을 키웠다는 판단에 따라 투자 요건을 강화한 조치다.
규제 대상 상품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개별 종목의 움직임에 연동된 레버리지 ETF가 포함돼 있다. 이들 상품은 5월 도입된 뒤 국내 증시에서 최근 발생한 가파른 가격 변동의 주요 요인으로 지목돼 왔다. 예탁금 상향 이후 VKOSPI가 약 두 달 반 만에 70선을 밑돌면서, 투자 제한 조치 전후의 시장 변동성 지표에도 뚜렷한 차이가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