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야간거래 9월 시행 제동…제도 전면 재검토
핵심 요약
9월 14일 예정된 ETF 애프터마켓 거래가 증시 변동성 확대로 전면 재검토되고 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과열 논란과 iNAV 산출 주체의 불명확성이 주요 걸림돌로 떠올랐다. 자산운용사 대상 상품 접수 절차가 중단되면서 연기뿐 아니라 계획 철회 가능성도 제기된다.
오는 9월 14일 시작할 예정이던 상장지수펀드(ETF) 애프터마켓 거래가 시행 한 달여를 앞두고 불투명해졌다. 금융당국과 한국거래소는 증시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거래 시간을 늘리면 가격 왜곡과 투기 수요를 자극할 수 있다고 보고 제도의 시행 여부와 적용 범위를 다시 검토하고 있다. 연기를 넘어 계획을 철회하는 방안도 검토 대상에 오른 상태다.
당초 이번 주 자산운용사를 상대로 애프터마켓 거래를 희망하는 ETF를 접수할 계획이었으나 관련 절차는 잠정 중단됐다. 앞서 7월 29일 자산운용사 사장단과 증권사 유동성공급자 담당 임원들은 긴급회의에서 제도 도입을 당분간 유예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ETF 가격의 기준이 되는 실시간 추정순자산가치(iNAV)를 연장 시간에 누가 산출할지도 명확히 정리되지 않아 시행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남았다.
재검토의 핵심 배경에는 단일종목 2배 레버리지 ETF를 둘러싼 과열 매매와 시장 교란 논란이 있다. 금융당국은 관련 상품의 기본예탁금을 높이고 대용증권에서 제외하는 조치를 앞당겨 시행했다. 이런 상황에서 ETF 거래 가능 시간을 확대하면 수요 억제책과 상반된 신호를 시장에 줄 수 있다는 부담이 커졌다. 최근 증시의 급격한 변동도 거래 시간 연장에 신중해야 한다는 판단에 영향을 미쳤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2월 프리마켓을 오전 7시부터 8시까지, 애프터마켓을 오후 4시부터 8시까지 운영해 하루 12시간 거래 체계를 구축하고 단계적으로 24시간 거래를 검토한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8월 1일에는 증권·파생·일반상품시장의 정규 거래 마감이 오후 3시 30분으로 30분 늦춰졌다. 그러나 ETF 애프터마켓은 상품 접수 전 단계로 되돌아가면서, 시장 안정과 iNAV 산출 체계가 정비될 때까지 당초 일정대로 추진되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