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애프터마켓 도입, 변동성 우려에 제동
핵심 요약
9월 14일을 목표로 추진된 ETF 애프터마켓 거래가 증시 변동성 우려로 재검토에 들어갔다. 공식 수요 조사와 신청 접수는 시작되지 않았으며 시행 유예와 도입 철회 가능성도 거론된다. 금융당국은 ETF 포함 여부와 허용 범위를 원점에서 다시 논의하고 있다.
오는 9월 14일 시작을 목표로 추진된 상장지수펀드(ETF) 애프터마켓 거래가 시행을 한 달여 앞두고 재검토에 들어갔다. 최근 증시 변동성이 기록적으로 커진 가운데 거래시간 연장이 가격 왜곡과 투기 수요를 부추기고 시장의 불안정성을 더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한 결과다.
금융당국과 한국거래소는 이번 주 자산운용사로부터 애프터마켓 거래를 희망하는 ETF를 접수할 시스템을 열 계획이었다. 거래소와 일부 운용사 실무진이 비공식적으로 참여 의사를 확인했지만, 거래 상품을 확정하기 위한 공식 수요 조사와 신청 접수는 시작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시행 유예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돼 도입 철회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기존 계획은 애프터마켓을 운영하면서 운용사와 유동성공급자가 신청한 ETF를 거래 대상에 넣는 것이었다. 참여가 자율이더라도 수익성과 시장점유율 경쟁을 고려하면 대형 운용사를 중심으로 일정 규모의 신청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과열 논란과 증시 급변을 거치면서 제도를 둘러싼 분위기가 달라졌다.
금융당국은 시장 안정을 위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기본예탁금을 1000만 원에서 3000만 원으로 올리고, 주식·ETF·채권 등 대용증권을 예탁금 산정 대상에서 빼는 조치를 계획보다 앞당겨 시행했다. 상품 출시 두 달여 만에 수요 억제책을 가동한 상황에서 ETF 거래시간까지 늘리면 정책상 엇갈린 신호가 될 수 있다는 부담도 커졌다. 당국은 애프터마켓에 ETF를 포함할지와 허용 범위를 원점에서 다시 논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