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책임 공방, 민주당 당권 경쟁 격화
핵심 요약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도입 책임을 둘러싸고 민주당 당권 주자들의 공방이 거세졌다. 김용 후보는 김민석 후보를 겨냥한 정청래 후보의 주장이 이재명 대통령과 정부 정책에 대한 비판이라고 주장했다. 송영길 후보도 당시 여당 대표였던 정 후보의 공동 책임을 거론하며 김민석 후보를 방어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둘러싼 책임 공방이 더불어민주당 당권 경쟁의 쟁점으로 떠올랐다. 정청래 대표 후보가 도입 당시 국무총리였던 김민석 후보의 사과를 연일 요구하자, 김용 최고위원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과 정부 정책을 겨냥한 비판이라며 정 후보에게 ‘반명 커밍아웃’을 하라고 맞섰다.
김용 후보는 6일 SNS에서 정 후보가 대통령에게 직접 책임을 묻지 못한 채 김민석 후보 한 사람에게 부담을 떠넘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불리한 사안에는 몰랐거나 연락과 법안을 받지 못했다고 해명하면서, 이재명 정부가 결정한 ETF 정책은 당시 총리 개인의 책임으로 돌리고 있다는 주장이다. 그는 지난 1년간 당 대표였던 정 후보도 당시 집권당 대표로서 원팀 정신에 따라 함께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방은 앞선 TV토론에서 정 후보가 김민석 후보에게 ETF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과하라고 요구하면서 본격화했다. 정 후보는 도입 과정에서 관련 당정협의가 없어 자신이 민주당 대표였지만 제동을 걸 기회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후에도 SNS를 통해 레버리지 ETF로 손실을 본 국민에게 전직 총리로서 사과해야 한다며, 토론 당시 답변을 듣지 못했다는 이유로 입장 표명을 재차 촉구했다.
김민석 후보와 함께 친명 당권주자로 분류되는 송영길 후보도 정 후보의 책임론에 반박했다. 송 후보는 ETF 도입 당시 정 후보가 민주당 대표였다는 점을 거론하며, 여당 대표의 역할은 대통령과 총리에게 책임을 넘기는 데 있지 않고 국민을 설득하는 데 있다고 지적했다. ETF 정책의 책임 범위를 둘러싼 논쟁은 김민석 후보 개인의 사과 요구를 넘어 정 후보의 당정 관계와 이재명 정부에 대한 태도를 따지는 당권 주자 간 충돌로 번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