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전문가 "레버리지 ETF, 주가 급등락 원인 아냐"
핵심 요약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ETF 전문가 에릭 발추나스가 삼성전자·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 논란에 대해 AI 열풍이 본질적 원인이라고 주장. 그는 레버리지 ETF가 주가 급등락을 만든 것이 아니라 투자 수단일 뿐이라고 강조. 한국 정치권의 비판에 대해 유동성 부족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근본 원인은 메모리 반도체 투자 열기라고 분석.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ETF 선임 애널리스트 에릭 발추나스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2배 레버리지 ETF를 둘러싼 국내 정치권의 비판에 대해 반박했다. 발추나스는 해당 ETF가 최근 주가 급등락의 직접적 원인이 아니라, AI 열풍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투자 열기가 본질적인 요인이라고 주장했다.
발추나스는 지난 29일 자신의 엑스(X) 계정에 한국 정치권이 2배 레버리지 ETF를 앞세워 현 정부를 공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의힘 이종욱 의원이 지난 21일 국회 세미나에서 "레버리지 ETF가 우리 증시를 초단타 투기판으로 만들었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도박주로 변질시켰다"고 비판한 발언을 인용했다. 이 의원은 해당 상품이 시장에 나와서는 안 되는 정책 실패라고 주장했다.
발추나스는 레버리지 ETF가 주가 급등락을 만든 것이 아니라, AI 열풍이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에 대한 막대한 투자 수요를 불러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사람들은 기초 주식에 투자하고 싶기 때문에 레버리지 ETF를 사는 것이지, ETF 자체가 수요를 만들어내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한국 시장의 유동성 부족으로 인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기초 종목 가격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있다고 지적했다.
발추나스는 이번 사태의 핵심은 AI 열풍으로 전 세계 투자자들이 동시에 메모리 반도체 종목에 투자하려 한 점이라며, 2배 레버리지 ETF는 그 수요를 만든 것이 아니라 하나의 투자 수단에 불과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한국 시장이 단일종목 2배 레버리지 ETF에 적합한 환경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하면서도, 정치권의 비판이 ETF 자체보다는 근본적인 시장 상황을 이해해야 한다는 점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