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성장 속 LP 관리 성적 급락…10곳 중 7곳 C등급
핵심 요약
2분기 ETF LP 평가 대상 증권사의 73.1%가 C등급을 받아 집계 이후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괴리율 초과 건수는 6월 1299건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뒤 7월에도 864건에 달했다. 금융당국은 관리 기준을 3%에서 2%로 강화하고 중대 위반 시 신규 LP 업무 제한을 추진한다.
상장지수펀드 시장의 거래량과 상품 수가 늘어나는 가운데 유동성공급자의 가격 관리 성적은 크게 악화했다. 올해 2분기 평가 대상 증권사 26곳 중 19곳인 73.1%가 C등급을 받았다. 공식 집계가 시작된 2010년 이후 C등급 이하 비중이 70%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등급은 부국증권 한 곳, B등급은 BNK투자증권·교보증권·신한투자증권·한국에스지증권·한국투자증권·한양증권 등 6곳이었다.
1분기에는 A등급 1곳, B등급 18곳, C등급 7곳으로 C등급 비중이 26.9%에 머물렀다. 그러나 당시 B등급이던 18곳 중 12곳이 한 분기 만에 C등급으로 내려갔고, 나머지 6곳만 B등급을 유지했다. 기존 C등급 7곳도 모두 같은 등급에 머물렀다. A등급을 유지한 부국증권을 포함해 평가가 전 분기보다 개선된 증권사는 한 곳도 없었다.
평가는 호가 공급 의무 이행도 40%, 적극성·평균 스프레드·평균 호가 수량 각 20%를 반영해 분기마다 이뤄진다. LP는 매수와 매도 호가를 계속 제시해 ETF 시장가격과 순자산가치의 차이를 줄이고, 충분한 물량과 좁은 호가 간격을 유지해야 한다. 괴리율 초과 사례는 1월 299건에서 3월 688건으로 증가한 뒤 6월 1299건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고, 7월에도 864건에 달했다. 급등락장이나 동시호가 시간대의 호가 공백은 가격 괴리를 키울 수 있다.
5월 27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삼은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가 출시되면서 포트폴리오 재조정과 추가 거래에 따른 관리 부담도 커졌다. LP가 스프레드와 헤지 거래로 수익 기회를 얻는 만큼 시장조성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는 요구가 제기된다. 다만 C등급은 ‘보통’으로 분류돼 직접적인 불이익이 없다. 금융당국은 괴리율 관리 기준을 3%에서 2%로 낮추고, 고의나 중과실 위반 증권사의 신규 종목 LP 업무를 제한할 방침이다. 기준을 어긴 ETF의 운용사에 대해서도 신규 상장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