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 수요 다변화 속 K배터리 북미 점유율 상승
핵심 요약
세계 ESS 출하량이 상반기 461.3GWh로 71% 증가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의 북미 합산 점유율은 19.7%로 높아졌다. 중국 기업의 제조사 상위권 독점 속에서도 ESS 수요 지역은 다변화됐다.

올해 상반기 세계 리튬이온 배터리 기반 에너지저장장치(ESS) 출하량은 461.3GWh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269.7GWh보다 71% 증가한 규모다. 북미와 유럽에서 중국산 배터리를 둘러싼 공급망 규제가 강화된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의 북미 합산 점유율은 13.9%에서 19.7%로 상승했다.
중국은 출하량 202.5GWh로 최대 시장을 유지했지만, 성장률이 49%에 머물면서 세계시장 점유율은 50.5%에서 43.9%로 낮아졌다. 북미와 유럽은 각각 83%, 74% 성장했고, 기타 지역은 119% 늘며 비중을 23.9%까지 끌어올렸다. 중동과 호주 등 신흥 시장에서 대형 프로젝트가 본격화되면서 ESS 수요가 여러 지역으로 확산한 결과다.
제조사 순위에서는 중국 기업들이 세계 1∼10위를 모두 차지했다. CATL은 중국 내수 수요와 해외 전력망 프로젝트 물량에 힘입어 125.0GWh를 출하했고 점유율도 25.6%에서 27.1%로 높였다. EVE는 48.0GWh로 2위, 하이티움은 46.2GWh로 3위에 올랐다. LG에너지솔루션은 11위였지만 주요 제조사 가운데 가장 높은 357%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83% 성장해 75.9GWh에 이른 북미 시장에서는 국내 업체의 변화가 뚜렷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10.3GWh를 출하해 점유율을 4.2%에서 13.6%로 확대하며 CATL과 하이티움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이 회사의 세계 ESS 출하량 12.0GWh 가운데 약 86%가 북미 물량이었고, 북미 출하량의 95%는 전력망용이었다. 삼성SDI는 출하량이 16% 늘었으나 점유율은 9.7%에서 6.1%로 하락했다. 다만 북미 인공지능 데이터센터용으로 1.6GWh를 공급해 신규 수요처에서 공급 기반을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