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 550억달러 인수 마무리…비상장사 전환
핵심 요약
EA가 기업가치 550억달러 규모의 인수를 마치고 비상장사로 전환됐다. 주주는 보통주 한 주당 210달러를 현금으로 받고 PIF는 기존 지분을 새 지배회사 지분으로 바꿨다. 장기 투자 기대와 함께 대규모 부채, 이용자 데이터, 인권 문제를 둘러싼 우려도 이어지고 있다.
‘심즈’와 ‘배틀필드’ 등을 보유한 일렉트로닉아츠(EA)가 사우디아라비아 공공투자펀드(PIF), 미국 기술투자회사 실버레이크, 애피니티 파트너스 컨소시엄에 인수됐다. 부채 등을 포함한 기업가치는 550억달러로 평가됐으며, 거래는 지난 4일 마무리됐다. EA 주식은 나스닥 거래가 중단돼 비상장사로 전환됐다.
EA 주주는 거래 종결 직전 보유한 보통주 한 주마다 210달러를 현금으로 받는다. 이는 인수설이 불거지기 전인 지난해 9월 25일 종가 168.32달러보다 약 25% 높은 금액이다. 컨소시엄은 거래 발표 당시 자기자본 약 364억달러와 대출 등 200억달러 규모의 금융 약정을 준비했다. 지난해 9월 29일 공개된 인수안은 12월 22일 주주총회 승인을 거쳤다.
PIF는 기존에 보유하던 EA 지분 9.9%를 매각하지 않고 새 지배회사의 지분으로 바꿨다. 인수회사가 차입자가 되고 EA와 일부 주요 자회사는 채무 보증과 자산 담보를 맡는다. 애피니티 파트너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설립해 이끌고 있다. 새 주주들은 장기 투자를 내세우며 인공지능을 활용한 개발·이용자 경험 개선과 신규 이용자 확대를 성장 방향으로 제시했다.
비상장 전환이 공개시장의 압박을 줄여 게임 개발과 유통, 사업 재편에 필요한 재량을 넓힐 수 있다는 평가와 대규모 차입이 개발 예산 축소나 사업 정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함께 나온다. EA와 새 주주들은 감원이나 스튜디오 폐쇄 계획을 발표하지 않았다. PIF의 영향력 확대를 놓고 이용자 데이터 오용과 안보 위험을 제기하는 움직임도 있으며, 사우디의 스포츠·e스포츠 투자를 둘러싼 인권 논란도 쟁점으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