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오토모티브, 납 검사 조작 의혹 조사에 협조 약속
핵심 요약
DN오토모티브가 울산공장 노동자 납 수치 은폐 의혹과 관련해 사과하고 조사 협조를 약속했다. 고용노동부는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68건을 적발하고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엄중 대처를 지시했으며 울산경찰청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울산공장 노동자에게 납 배출을 촉진하는 주사를 투약해 혈중 납 수치를 낮춘 뒤 건강검진을 받게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DN오토모티브가 12일 사과했다. 회사는 직원의 안전과 건강을 우선해야 한다는 원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못한 점을 반성한다며 국민과 임직원에게 심려를 끼친 데 대해 사과했다. 정부 조사와 건강검진 등 후속 절차에도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회사는 정부 기관의 조사와 전문가 건강검진, 안전보건진단, 역학조사에 적극 참여하고, 고용노동부 지도 아래 노사정이 추천한 외부 전문가 9명으로 구성된 위원회의 논의 결과를 수용하겠다고 했다. 자체 투자를 앞당기고 직원 보건 조치를 강화하는 한편 노동조합·정부·전문가 그룹과 공장 작업환경 개선 및 재발 방지 대책을 추진하겠다는 입장도 내놨다.
의혹은 지난 2월 전국금속노동조합 울산지부와 일터안전교육지원센터가 제기했다. 노조는 특수건강진단을 앞둔 일부 노동자에게 비타민 주사라고 안내한 뒤 킬레이션 주사를 맞게 했고, 혈중 납 수치가 낮아진 상태에서 검진을 받도록 해 결과를 왜곡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회사는 법적 기준보다 엄격한 자체 기준으로 건강을 관리하며 주사 투약은 직원이 자율적으로 선택한 치료라는 입장을 밝혔다.
고용노동부는 공장 정밀 감독에서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68건을 적발해 입건·송치하고 과태료 4천620만원을 부과했다. 특수건강진단 전 납 배출 촉진 주사를 투약한 행위에 대해서는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으며, 울산경찰청이 수사 중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해당 사안을 용납할 수 없다며 엄중히 대처하라고 지시했다. 회사의 사과와 협조 약속이 정부 조사 및 경찰 수사 과정에서 어떻게 이행될지 주목된다.